경북도가 소나무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 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시기에 맞춰 방제에 나선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한 포항, 경주, 안동, 구미를 포함한 16개 시군을 대상으로 방제활동을 지상과 항공에서 입체적으로 실시한다. 면적은 지상방제 2천886ha, 항공방제 1천350ha에 이른다. 항공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집단발생지, 선단지, 확산우려지 등을 대상으로 매개충 최초 우화 시기에 맞춰 1차 방제는 완료했으며, 매개충 우화가 가장 많은 7월 1일까지 2회에 걸쳐 반복 실시할 계획이다. 지상방제는 과수원·농경지·주택지 주변 등 피해고사목 제거나 항공살포가 어려운 지역, 재선충병 미발생지역이나 문화재보호구역, 우량 소나무림, 재선충병 피해지 연접지역 등 예방차원에서 미리 매개충을 구제하려는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방제는 지난 5월말까지 3회에 걸쳐 연막기와 분무기를 이용해 약제를 살포했으며, 매개충의 활동이 종료되는 10월 하순까지 2주 간격으로 집중적으로 방제할 예정이다. 방제는 오전 5시부터 12시 사이에 실시한다.도는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 아세타미프리드 액제)가 꿀벌 등의 생육·환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꿀벌 사육지역, 양어장, 누에 사육 지역 등은 방제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한명구 산림자원과장은 "항공방제는 재선충병 방제방법 중 방제비용이 적고 효과가 크지만 주택지, 양봉·가축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상방제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기간에는 솔잎과 산나물 채취 등을 위한 입산금지, 약수터 식수 사용을 금지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빨래나 음식물에 약물이 묻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