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한다. 최근 일본 구마모토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상주, 포항 등 경북지역 곳곳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 동해안의 경우 원자력발전소가 산재해 있어 이에 대한 불안감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진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재난에 따른 준비를 미리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지진의 무서움은 인근 일본과 중국 등을 통해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재난 불록버스터가 아니라도 중국 사천성 대지진과 일본 구마모토 등의 지진은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게 충분하다. 지난 5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동쪽 20km 해역에서 규모 2.2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3일 새벽에도 상주시 서쪽 22km 지역에서도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었다. 다행스런 것은 이정도의 지진은 사람이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는 무감지진에 속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포항과 상주 두 곳 모두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난 1월6일 김천시에서 발생한 규모 3.0지진을 시작으로 이달 5일까지 총 30건에 이른다. 이중 경북도에서 발생한 것은 20%가 넘는 7건이지만 비교적 약한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그러나 이 같은 연이은 지진 발생에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대부분 뉴스 등을 접하고 지진발생을 알게 되면서 우려하는 입장이 역력하다. 특히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도 그 여파가 감지됐고 이를 직접 느낀 시민들이 많았던 만큼 잇따른 지진소식에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국민안전처 등이 국내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최대 지진 규모를 6.8-7.0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으면서 대규모 지진발생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은 인근에 산재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진관측소는 국내 지진의 경우 한반도 내 단층대로 인해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일단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면서도 한반도는 일본처럼 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전지대에 속해 있지만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도 함께 보이고 있다. 경북 동해안 지역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달 재난 발생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진과 지진해일 대한 대피 훈련을 한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가 새삼 생각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