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에 등산객들이 늘면서 조난당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5일 포항 내연산 등산길에 올랐다가 길을 잃은 박모(59)씨가 하루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5일 저녁부터 수색에 나서 다음날인 6일 오후 12시께 내연산 삼지봉 정상을 지나 영덕 동대산 능선방향 지점에 숨져 있는 박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숨진 박씨가 기존 등산로를 벗어난 곳에서 엎드린 채 숨져있었다며 탈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새벽 6시 홀로 등반길에 올랐다가 오후 10시가 넘도록 하산하지 않자 부인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 5월 6일에는 내연산에서 하산을 하던 B씨(57)가 왼쪽 다리 골절상을 입어 출동한 119구조대가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7일 포항남·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사고 출동건수는 161건에 달한다. 올 초부터 이날 현재까지 산행과 관련한 구조구급 출동건수는 47건을 기록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나홀로 산행을 한다던가 샛길로 가면 빠르겠지라는 생각에 기존 등산로를 벗어나다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산 곳곳에 위치표지판이 설치돼 있으니 잘 기억에 두었다가 사고 발생시 위치를 설명하면 된다"라고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