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일반적으로 아버지는 임신이 된 이후에야 아버지가 된 것을 알고, 아버지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임신 과정의 오묘한 진리를 알면, 이는 잘못된 생각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정자를 낳는 행위를 하기 전에 정자는 정모세포에서 성숙이 되는 시간인 약 3개월 동안을 아버지의 몸속에서 지내게 됩니다. 해서 아버지는 내가 건강하고, 훌륭한 정자를 낳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 전부터 아버지가 된다는 생각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여야 합니다. 건강한 음식과 건강한 생각을 하여야 하며, 스트레스, 과로 그리고 환경호르몬 등 불필요한 환경을 가능하면 피하도록 합니다. 이는 어머니의 역할도 마찬가지인 것은 누구나 알고 계시겠지요. 건강하고 훌륭한 정자와 난자가 만나야 건강하고 훌륭한 아이의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정자나 난자 그 어느 한쪽이라도 약하게 형성되면 아기는 건강하지 못한 아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콩 심은 곳에는 콩이 나고, 팥 심은 곳에는 팥이 나는 것입니다.’실제로 임신 중 부성태교(父性胎敎)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실험이 해외에도 있습니다. 1992년 미국의 리챠드라는 사람은 자궁 밖에서의 소리가 자궁 안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실험하였는데. 엄마의 목소리는 자궁 밖에서 보다 5dB 정도 증폭이 되어 자궁 안에서 들린 반면에 남자의 목소리는 2dB 감소하여 들리고, 여자의 목소리는 3dB 정도 감소하여 들리게 됩니다. 쉽게 예를 들면 엄마, 남자, 여자의 목소리를 각각 70dB 정도의 수준으로 들려주면 태아는 이를 각각 75, 68, 67dB의 소리로 감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엄마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들리고, 외부의 소리로는 남자의 목소리가 여자보다 크게 증폭이 되어 들린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다정한 대화가 태아에게는 엄마의 목소리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임부와 태아는 혈맥이 붙어 있어 어미가 숨을 쉼에 따라 아기가 움직여, 어미의 기쁘고 성내는 것이 태아의 성품이 되고, 보고 듣는 것이 태아의 기가 되며, 마시고 먹는 것이 태아의 살이 되나니 어미 된 이가 어찌 삼가지 아니 하리요. 임부는 이 오묘한 진리를 잘 알아 태교를 중히 하라.’-胎敎新記- 임신 중 몸가짐을 조심하는 것과 태아의 오감에 의한 교육적인 면을 벌써 강조한 것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태아의 신경세포는 임신 18주 경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임신 5~6개월이 되면 서서히 오감(五感,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발달하여 임신 9개월 정도가 되면 거의 성인 수준의 감각기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뇌세포가 발달하면서부터 태아는 사고력이 생기게 되고, 임신 35주가 되면 뇌세포 수는 20-30대 성인과 맛 먹는 수의 뇌세포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태아의 경우에는 출산할 때까지 뇌세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인간은 출산할 때 뇌세포 수가 가장 극대화가 되어 있습니다. 출산 이후에는 인간의 뇌세포는 안타깝게도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서서히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뇌세포 수가 많다고, 뇌기능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뇌세포간의 교류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뇌기능이 달라집니다. 그만큼 생각을 많이 할수록 뇌세포간의 교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뇌기능이 좋아지게 됩니다. 아기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태담(胎談)을 많이 하는 것이 훌륭한 태교가 될 것입니다. 단순하게 이름만 불러주는 태교보다는 태아와 대화하는 태담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태아도 밖에 있는 아기와 동일한 대우를 해 주어야 하겠습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