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많은 경북지역이 산림치유에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북도가 발표한‘산림에서 생성되는 피톤치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나무림은 전국대비 21.9%로 가장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다. 소나무는 편백나무와 함께 피톤치드가 많이 생성돼 삼림치유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경북은 백두대간(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푄현상과 쿠로시오 난류의 기후영향을 받는 영남과우(寡雨)지역으로 소나무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산림자원의 우수성을 알아보기 위해 2015년도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한 이번 연구는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금강송 군락지 산림대기 중 피톤치드 농도가 계절별로는 여름철, 월별로는 6월이 가장 짙었다. 수목군락별 대기 중 피톤치드 농도는 금강송 군락지가 침엽-활엽 혼합림보다 월등(越等)히 높았다. 편백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에 못지않을 정도로 검출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침엽수의 특징인 알파피넨 성분이 가장 높게 검출된 금강송 군락지의 일중 피톤치드 농도는 햇빛이 강한 낮 시간보다 아침 해뜰 무렵과 저녁 해질 무렵에 높았다. 침엽수 등의 정유(essential oil)속에 넓게 분포한 ‘알파피넨(α-pinene)’은 피부보호, 항암, 항균, 스트레스 감소, 항우울증, 항산화, 숙면유도, 근육완화 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산림치유는 아침과 저녁시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2시간 이상 체재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김병찬 원장은 “경북도내 산림의 보배라 할 수 있는 울진 금강송 지역은 사시사철 산림치유가 가능하다”며 “산림치유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침 일출 무렵, 저녁 일몰 무렵 산림치유를 함으로서 백세인생을 건강하고 즐거우며 행복하게 보내는데 이번 연구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피톤치드는 체내에 음이온이 증가되면서 이를 통해 몸속의 피가 맑아지고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작용이 있으며, 살균작용, 항생, 살충, 혈압강하, 이뇨, 거담, 통변 작용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폐기능에 효과가 높아 현대의학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질병에 대한 대체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