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의료재단의 포항 선린병원(인산의료재단) 인수가 채권자들의 동의 부족으로 무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로인한 선린병원 회생정상화에도 먹구름이 짙게 끼였다.대구지방법원 제1파산부는 지난달 30일 회생계획 인가 의결을 위한 첫 관계인 집회를 열었으나, 일부 동의서 흠결로 결의하지 못하고 보완을 조건으로 의결일을 오는 13일로 연기했다.이날 지적된 동의서 흠결사항은 전체 회생채권의 31.97%를 가진 한동대학교가 ‘이사회를 통해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등 조건부 동의를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인산의료재단(선리병원/선린요양병원) 직원들은 31일 포항시청에서 ‘선린병원 정상화를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선린병원 직원들은 많은 시민들과 각계각층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실날 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버터왔다”고 밝히고 “보답하는 길은 반드시 병원이 정상화되어 다시 시민들 곁에서 봉사는 것”이라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또 “선린병원이 좌초된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일어서고자 몸부림 치고 있고, 회생여부를 결정짓는 이 시점에 한동대학교는 아직도 채권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 직원들은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총장님 이하 부총장님 이사진들 모두가 선린과 한동대가 동거동락했던 그 시절을 생각해서 지금의 선린상황에 조금의 동정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저희 편에서 한 표를 던져주실 수 있는 아량을 베풀어 줄 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한동대학교 법인측은 “선린병원의 지금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히며 “이 사안은 법인 이사회의 주요 의결사항으로 최종 결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한동대는 별도의 재단없이 전국 1만여명의 후원자들로부터 기부받아 겨우 운영되는 법인”이라며 “(인산의료재단)받을 금액 108억원 가운데 3%인 3억원만 받고 나머지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은 법인 운영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결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법인측은 “3% 변제율 제시 회생계획안도 지난달 24일 알게돼 이사회에서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그리고 “은성재단이 최대 채권자인 한동대 법인으로 직접 찾아오거나 만나서 설명 없이 법정 관리인을 통해서만 일방적으로 의사를 전달해 현재까지 오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