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여파로 치르지 못했던 `제20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은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 해도공원에서 `제20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원에 따르면 우리 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이자 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단오절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행사에는 29개 읍면동 및 4개 문화반 등 총 33개팀이 참가해 1천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참가 퍼포먼스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11시 개회식이 진행된다. 이어 11시 30분에는 개막공연으로 지역 부녀자들의 전통고유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이 등장해 시민들의 흥을 돋운다. 계속해서 11시 40분부터 윷놀이대회, 투호놀이대회, 그네뛰기대회 등이 진행, 33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다도 시음, 단오빔, 전통민요공연, 단오선 나눠주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추가된 대회가 눈에 띈다. 경연행사는 호미걸기, 고무신 던지기가 신설됐고,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천궁·창포 비누 만들기, 창포 꽃 종이접기가 추가됐다. 문화원 측에 따르면 단오제의 대표적 풍속인 창포물에 머리 감기체험을 마련했지만 참여자가 극히 드물어 이를 대신해 보다 많은 참가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 이외에도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를 대표하는 `여성한복맵시자랑대회`가 펼쳐쳐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진, 선, 미도 선발한다.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2년 만에 열리는 포항단오절 민속축제에 문화가족회 및 시민들이 들떠 있는 모습"이라며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