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입으로 전해지는 것만이 아닌 향과 시선 그리고 마음으로까지 유희하게 되는 즐거움이다"대백프라자갤러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관에서 `향유전(향기 가득한 그릇을 즐기다)`을 연다. 진정한 식도락으로서의 찬미를 보이는 테이블과 그릇들을 보이고 도자기의 경계가 어디까지 인지를 보이는 전시다.이번 전시는 김도진, 김상인, 윤영수, 윤주철, 이동구, 최대규, 최신혜 등의 도예작가들을 초대해 전통 도예작품부터 현대 도예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우리 도예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들과 그릇의 실용적인 쓰임에 일찌감치 눈을 뜨고 현대적인 조형성과 접목해 작품을 펼쳐오고 있는 작가들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적인 장작가마에서 탄생되는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흙 맛과 불 맛이 살아있는 전통 도자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쓰임이 중요한 생활자기에 다양한 조형성을 가미해 현대 도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갤러리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의 혼이 담긴 도예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작품의 쓰임에 목말라하는 이들은 우리 도자기에 예술성과 실용성이라는 상반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 생활 식기들은 도예식기의 저변확대를 위해 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