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은 아픈 학생을 토닥여 줄 교사 생명사랑지킴이‘게이트키퍼(gatekeeper)’ 3천 명 양성에 나선다. 문지기라는 뜻을 가진 ‘게이트키퍼’는 자살 위험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일종의 생명사랑지킴이인 셈이다. 양성을 위한 연수는 31일 안동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23개 교육지원청 및 54개 학교에서 이뤄진다. 연수에서는 보건복지부가 한국자살예방협회·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 만든 한국형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인 `보고·듣고·말하기`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자살의 징후 `보기` 를 통해 자살 고위험군을 빠르게 선별하고, `듣기` 를 통해 자살위험에 공감하고, `말하기`를 통해 안전계획 구축 방법을 배운다. 강의는 중앙자살예방센터의 게이트키퍼 전문 강사가 맡는다. 교사들은 연수에서 생명존중의 중요성과 자살 현상 등에 대해 이해하고, 학생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위기시 응급처치방법 등 향후 소속 학교에서 게이트키퍼로 활동하기 위한 기본 소양을 갖추게 된다.김성렬 생활지도과장은 “트라우마는 사실상 혼자서는 극복하기 어려우므로 무엇이 가장 괴로운지를 경청하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상대가 바로 교사 게이트키퍼”라면서“결국 사회적인 관심과 공감, 위로로 아픈 맘을 보다 듬어 주면 위험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교사 게이트키퍼가 학생들의 언어·행동·정서변화를 유심히 관찰해 징후를 발견하면 자살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8월에는 게이트키퍼 강사양성교육을 통해 학생 게이트키퍼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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