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위원회의 제도의 취지는 학생과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요구를 학교 운영에 적극 반영해 학교 운영의 대한 정책결정의 민주성ㆍ합리성ㆍ투명성을 높이고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것이다.학운위의 구성을 보면 학부모를 대표한 학부모위원과 학교 교원을 대표한 교사위원, 지역사회를 대표한 지역위원으로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의 목적에 따라 학운위가 잘 운영 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어 학교 현장에서 조차 학운위가 불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학운위를 구성할 때 학부모위원과 교사위원의 경우에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의하여 구성되어 불만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위원들은 사정이 다르다. 지역위원는 대개 교육청 관계자나 학교장의 인맥, 그리고 학운위지역교육청협의회 등의 인사들로 구성되어 지역위원들 중에는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왜, 교육청이나 학교장, 지역교육청협의회에 까지 나서서 지역위원들을 추천하고 지역위원들이 주로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것일까? 그것은 서로 상부상조할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학운위 지역위원이 무슨 감투나 벼슬도 아니고 봉사하는 자리인데도 이렇게 오랫동안 자리를 유지하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구성되고 운영되는 학운위를 학교 주체들은 어떠한 존재로 볼까? 필자가 만나 본 교직원들과 학부모 그리고 주민들을 상담해 본 결과, 특히 이러한 지역위원 제도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당하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지역위원들 중에 일부는 학교장이나 지역교육협의회에서 추천한 사람이기 때문에 학교장의 거수기라고 한다. 또한 일부는 학교와 관련된 사업을 하면서 학교에 압력을 행사하는 위원장이라고 한다. 또 다른 위원장은 각종 선거에 개입하면서 학교와 관련된 각종 이권과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리고 지역위원들이 한 학교에 임기가 끝나면 다른 학교에 지원서를 넣거나 학교장과 교육청, 협의회의 구두추천을 받아 또 그들이 원하는 학교에서 또 다른 임기를 시작하고 또한 대부분 운영위원장이 된다. 비록 일부학교와 교육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지만, 학교장의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눈감아 주면서 학교 이권을 챙기려는 것은 아닌지? 혹은 학생이나 학교의 이익보다는 다른 것을 위한 발판으로 삼거나 상위 권력자와 친분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만약 이러한 잘못된 부분으로 있다면 바로잡고, 고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지역위원 구성과 선출에서는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합리적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위원회 활성화는 물론,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 가교 구실을 충실히 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는 참여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