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전통의 영주초등학교 이전·재배치 계획이 학부모들의 찬성 2/3에 못 미쳐 결국 무산위기에 놓였다.최근 영주초등학교 이전 재배치 문제로 과연 교명을 유지한 채 이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지난 27일 영주교육청에서 열린 설문 조사결과에서 찬성에 7표가 모자라는 62.29% 가 나와 이성호 영주교육장을 비롯 영주초등총동창회 관계자들이 망연자실하는 모습으로 고개를 떨구었다.이날 개표결과로 영주초등학교 이전. 재배치안은 학부모들의 1/3이상 반대함으로 이전·재배치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영주교육청에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8일간 무기명 서면 설문조사로 실시했으며,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영주교육지원청 2층 소회의실에서 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총동창회 관계자들이 입회해 개표했으나 99.59%의 높은 회수율에도 불구하고 추진 기준인 학부모 2/3이상(66.67%) 찬성에 약간 못 미쳐 영주초 이전·재배치가 어렵게 됐다.그동안 의회에서 가흥초등 부지에 영주초등의 이전안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총동창회 측과 학부모들이 반대 입장을 밝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이에 영주교육청은 올 들어 가흥초등 대신 교명과 학적, 동창회 기수 승계 등 영주초등의 역사성과 영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해 영주초등의 가흥초등 이전 방안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결국 이전재배치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이날 영주초등총동창회관계자는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딛혀 이전 재배치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몇몇 전교조 출신의 교사들의 반대로 100년전통의 학교가 명맥을 유지할 수 없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주교육지원청은 영주초등학교 이전 추진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가칭)가흥초등학교는 신설로 교명 선정, 통학구역 조정 등의 행정 절차에 따라 오는 2017년 3월 1일 개교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성호 영주교육지원청교육장은 "장기적인 영주교육발전을 위하여 영주초등학교 이전.재배치 계획이 성사되기를 희망했으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아쉬움이 크다"며 "향후 학생수 감소에도 105년 전통의 영주초등학교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영주초등의 재학생은 301명이며, 영주 지역 7개 초등은 지난해 대비 올 들어 모두 5개 학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주초등은 가장 적은 13개 학급으로 영주초등의 역사성과 영속성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폐교의 갈림길에 서있다. [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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