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무용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춤으로 소통하고, 춤으로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27회 경북무용제 및 제25회 전국무용제지역예선대회`가 오는 6월 4일 오후 6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김동은무용단, 이화예술무용단, 쇼타임댄스프로젝트, 정병수무용단, 김지은무용단, 임혜자현대무용단, 와이즈발레단 등이 함께한다. 이날 클래식 발레부터 아트 콜라보레이션까지 다양한 공연예술 표현을 목적으로 지난 2005년 창단돼 연간 100여회의 국내외 공연활동을 해오고 있는 와이즈발레단이 초청돼 개·폐막공연을 맡았다. 이들은 개막공연에서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의 음악을 바로크 양식 연주곡에 현대적 안무로 연출한 창작발레로, 특정한 스토리텔링이 없고 바로크음악의 특징처럼 곡선적이고 웅장하며 감정이 풍부한 선율에 조화로운 동작이 인상적인 작품 `비틀즈슈트`를 선보인다. 이어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된다. 먼저 김동은무용단(안무 이해령)이 `삶....흐름의 연속`이라는 주제로 굽이쳐 흐르는 강물에 빗대어 흐르다 막혀 부서져 울지만 꺽이지 않고 그 속에서 꽃을 피워내고 풀잎을 무성하게 하는 등 풍성함으로 생명을 키워내는 것을 표현한다. 두 번째 경연팀인 이화예술무용단(안무 최아리다)이 `연가(戀歌)`라는 주제로 많은 사랑 이야기 중 떠나가는 님과 그 님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한 모습을 그려낸다. 세 번째로 쇼타임댄스프로젝트(안무 권승원)가 무대에 올라 No....ye....s (노예....말하지 못하는 자들)을 선보인다. 1장 보이지만 들리지 않아를 시작으로 2장 눈을 가린채로, 3장 돌아보지만, 4장 No로 구성돼 있다. 네 번째로 정병수무용단(안무 이유정)이 치욕의 역사 속에 독립을 위해 투쟁한 이름 없는 `열사(列士)`들을 기리기 위한 작품을 올린다. 한 소녀는 유관순 열사의 죽음을 목격하고 뒤를 이어 독립운동의 마음을 불태우고, 남몰래 소녀를 짝사랑하고 있는 소년은 그녀늘 지키기 위한 순수한 사랑을 풍파 많은 애환으로 담는다. 다섯 번째로 김지은무용단(안무 김지은)이 `화, 몽(花, 夢)`이라는 주제로 열녀 향랑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지조와 절개의 열녀로 알려진 향랑은 자신의 정조를 지키고 관습과 제도에 항거하기 위해 스스로의 목숨을 버렸다. 그녀의 넋을 위무하고 또한 메마른 세상을 구원하는 사랑의 춤을 춘다. 경연 마지막 팀인 임혜자무용단(안무 장우정)은 `두가지 시선`을 통해 인간의 삶은 항상 상대적으로 연관돼 있고 기준은 단지 개인이 정할 뿐인 것이며 우린 상대적인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춤으로 표현한다. 경연이 끝난 뒤에는 페막공연이 진행된다.와이즈발레단은 폐막공연으로 클래식 전막발레돈키호테 중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주인공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듀엣 `돈키호테 그랑 파드듀`로 장식한다. 이 작품은 남성적이고 화려한 테크닉과 키트리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김관용 경북도시자는 격려사를 통해 "무용은 인간의 다양한 몸짓 언어를 통해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종합예술로서 그 어떤 예술장르보다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정신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에 가장 인간적인 예술"이라며 "인류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해온 무용예술이 이번 경북무용제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를 향한 도약의 나래를 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손현 (사)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장은 "현재 7개 지부를 구성하는 경상북도지회는 매년 경북무용제, 경북무용의 밤, 전국무용 경연대회 국제교류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각 지부마다 정기공연 이외에도 회원들의 활발하고 꾸준한 공연활동으로 경북 문화예술의 선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땀 흘려 연습한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부디 뜨거운 박수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행사는 (사)한국무용협회 경상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용협회 포항지부가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상북도, 포항시, 경북예총 등이 후원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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