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준 경북도내 학교는 모두 9백52개이며 이중 초중고 통합 운영에 따라 학교 운영위원회(학운위)를 구성한 학교는 8백87개이다. 학운위는 학생과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요구를 학교 운영에 적극 반영해 학교 운영의 대한 정책결정의 민주성•합리성•투명성을 높이고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제도이다. 지난 1995년 5.31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초·중등교육법」에 초·중등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법적 협의체 기구이다. 각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한지 20년이란 세월에 흘렀지만 학교장의 거수기인가? 학생참여 등을 놓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이 있다.주요 기능을 보면 “학교헌장 및 학칙의 제정·개정, 학교 예산·결산, 교육과정 운영 방법, 교과용 도서 및 교육자료 선정, 정규학습 종료 후 또는 방과 후 학교의 교육활동 및 수련활동, 초빙교원의 추천, 학교 운영지원비의 조성 운영 사용, 학교 급식, 대학입학 특례전형 중 학교장 추천, 학교 운동부의 구성 운영, 학교 운영에 대한 제안 및 건의” 등 학교 전반의 업무를 심의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구이다.논란과 비판이 있지만 학교 자치의 꽃인 학교운영위원회를 발전시키고 위상을 높일 방안을 찾아보자. 첫째, 학교 운영과 관련해 심의(국•공립학교) 또는 자문(사립학교)을 한다. 그러나 학운위가 유명무실해진 이유는 심의기구에 불과하고 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감시. 견제 기구로 유일한 학운위를 의결기구화해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청의 연수와 관리 감독 또한 강화해야 할 것이다.둘째, 학생과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요구를 학교 운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참여를 통한 적극적인 활동이다. 학교장의 거수기인가? 무투표 당선 논란은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일부 학교에서만 학생 대표가 참관 형식으로 학운위에 참여하며 의결권은 물론 발언권마저 제한하고 있지만 학생참여도 확대되어야 한다. 학운위 위원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민주적인 학교운영과 학교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려면 학교마다 설치된 학교운영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독립성과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학교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해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 가교 구실을 충실히 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안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