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포항시의 복합체육관 만인당(萬人堂)의 보수 예산이 삭감돼 시민들의 불편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포항시는 만인당 보수를 위해 10억 원이 예산을 추경예산에 편성했으나 시의회 예산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 포항시는 만인당 보수 예산 10억 원이 삭감됨에 따라 당부간은 현재 상태로 운영키로 했다.황병기 체육과장은 “만인당 건물의 구조에는 문제가 없고, 하자보수기간이 남아 있어 임시 유지는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인당은 70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2013년 포항종합운동장 내에 부지 2만9천388㎡, 건축 연면적 7천206㎡, 가로 120m, 세로 58m 축구장 크기의 지상 1층으로 지어져 배드민턴, 배구, 농구, 핸드볼, 탁구 등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준공 이후 지반 침하로 건물 바닥이 내려앉고 벽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이로 인해 이 곳을 이용하는 생활 체육인들도 체육관 바닥면이 고르지 않아 체육활동에 불편을 겪는 등 부실시공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포항시는 2015년 ㈔한국지반공학회 지반안전성검토 용역을 의뢰했다.용역결과 건물 구조에는 이상이 없으나 향후 36년에 걸쳐 최대 34.29㎝ 지반 침하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만인당의 심각한 침하 원인은 하중에 취약한 부지에 연약지반처리를 하지 않고 성토 후 바닥슬라브를 시공하는 SOG(Slab On Grade or Ground) 공법을 사용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콘크리트 슬라브의 하중이 연약지반을 오히려 `압밀`(壓密, 누름)시켰다는 것이다.이에 지반공학회는 침하가 발생한 체육관 바닥 아래에 콘크리트 보수제를 채워 넣는 방식의 지반압밀주입공법을 보수 대책공법으로 제안했다.한편,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 부패척결단이 만인당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올해 초 5건의 지적사항을 통보해 와, 이에 포항시는 지적사항에 대한 답변자료를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감사와 관련, 포항시 공무원 6명에 대해 징계요구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아직 구두든 공문이든 연락 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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