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맹꽁이 서식지 보호가 절실하는 지적(본지 5월 13일 4면)에 대해 24일과 25일 양일간 환경부가 실태조사를 벌였다.이번 환경부 실태조사는 포항 맹꽁이 서식지 확인을 위한 것으로 환경부 연구관을 비롯해 대구지방 환경청, 포항시청담당자, 포항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조사에 참여했다.환경부에서 파견된 연구관은 맹꽁이 서식지 주위를 둘러보고 직접 장화를 신고 들어가 맹꽁이 서식이 가능한 장소인지 살펴봤다. 또한 24일 주간과 야간, 25일 새벽 등 3차례에 걸쳐 맹꽁이 서식을 확인하고 소리가 들리는지 관찰했다. 맹꽁이의 경우 습한 기후를 좋아하는데다 야행성이어서 밤에 관찰이 용이하고 지금이 산란철이라 암컷을 찾는 수컷의 울음소리가 또렷이 잘 들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쉽게도 3차례에 걸친 조사에도 맹꽁이는 전혀 발견할 수 없었으며 울음소리도 확인할 수 없었다.환경부 서재화연구관은 “지금부터 8월까지가 산란철인데다 산란을 위해서는 웅덩이와 같은 물이 필요한데도 이곳은 물이 말라 산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또한, 맹꽁이 특성상 산란장소와 서식장소가 100m범위 안인데도 아쉽지만 전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환경부 연구관의 조언에 따라 8월말까지 포항시담당자와 함께 비가 오는 날마다 맹꽁이 관찰에 나서 서식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숲으로 변한 웅덩이를 다시 복원해 맹꽁이 산란지를 생태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포항시의 시책에 따라 내년 말이면 송도솔밭이 도심 생태 숲으로 변모하게 되는데 현재 맹꽁이 서식지가 기상대부지이긴 하지만 기상대와 포항시가 협력해 나간다면 송도솔밭과 연계해 도심 내 생태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포항시관계자는 “생태공원과 연계문제는 기상대와의 협의가 필요한 문제이다. 아직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8월말까지 맹꽁이 서식을 확인하고 난 뒤 그때 가서 논의해 보겠다 ”고 답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