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의 한 중소기업이 연간 1천조 원에 달하는 중국 거대 물산업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쾌거를 올렸다. 화제의 기업은 포스코의 수처리 업체인 ‘포웰’이다. 포웰(대표 최기석)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중국 강소성(省) 이싱시(市) 환보과기공업원에서 열린 한‧중 환경기업기술교류회에 참가, 중국 물산업을 이끌고 있는 이싱시의 ‘이싱신기환보(대표 왕영청)’와 침출수 및 농축액처리기술 프로젝트를 합작 추진하기로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MOU 조약 가운데 주목할 내용은 앞으로 포웰은 선진 수처리 기술을 신기환보에 제공하게 되며 신기환보는 중국 내 공사수주 등을 전담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것이다.따라서 포웰은 중국 내 거대 환경산업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중국 기업과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술만 제공하고 지분을 갖는 MOU를 체결한다는 게 쉽지 않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포웰 관계자에 의하면 “중국도 물 부족 국가인데다 수질이 좋지 않아서 연간 물산업 시장의 규모가 약 1천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희 회사가 중국 물산업 시장에 진출 기회를 잡은 만큼 한국의 선진 수처리 기술력을 중국시장에서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한‧중 환경기업 기술교류회 행사에는 한국 측에선 한국종합기술, (주)GE건설, (주)문창, 포웰, 계명대 등 총 20개 기업‧기관이 참가했으며 5개 기업과 1개 교육기관이 적극 협력하는 MOA 수준의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의 수훈감은 대구시의 김연창 경제부시장과 윤용문 대구환경공단 이사장 등 두 사람이다.김 부시장은 자신의 과거 인맥과 경력을 총동원, 수년 간의 노력 끝에 중국 물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이싱시 정부 인사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이번 성과를 내게 됐다는 것.또 윤 이시장은 이싱시에 한국 물관련 환경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알리기 위해 자신이 직접 기술력을 검점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물이나 대기 환경개선에 약 3천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이 때문에 중국 거대 환경산업 시장은 세계 유수의 환경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그 중심에 이싱시가 있다.중국에선 ‘이싱을 알아야 중국 물산업 시장을 잡을 수 있다’는 설이 있다. 그 만큼 이싱시에는 중국에서 내놓으라는 환경설비 기업체가 70~80% 밀집해 있다. 포웰은 이번 MOU를 계기로 중국 수처리산업시장 개척에 전력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