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이하 DTC) 섬유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인 ‘음식을 입다- Textifood’ 특별전시회를 유치해 릴3000과 공동 주관으로 오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섬유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전시는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외교부, Institut Francais(엥스티튜 프랑세), 주한프랑스문화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해외문화홍보원이 후원하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이다.프랑스의 섬유도시 릴(Lille)의 문화 단체인 릴3000(Lille3000; 큐레이터 Caroline David)이 기획한 전시 Textifood는 2015 이탈리아 밀라노 세계엑스포를 시작으로 프랑스 릴을 거쳐, 아시아 최초로 이번에 DTC섬유박물관에서 소개되는 친환경, 미래지향 섬유 패션산업 전시이다. 전시 제목 ‘Textifood’는 섬유, 직물을 의미하는 ‘textile’과 음식을 의미하는 ‘food’를 합성한 용어로, 식품산업과 섬유산업의 융합을 통한 상승작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전시에 소개되는 섬유는 크게 자연섬유와 인조섬유로 분류된다. 전통적 자연섬유(면, 마) 외에 연꽃 줄기, 파인애플이나 바나나의 잎, 쐐기풀, 바오밥 나무, 케이폭 열매 등 자연에 존재하는 다양한 섬유소를 찾아내어 섬유직물로 가공한 자연섬유가 소개된다. 와인이나 맥주의 발효 과정에 나타나는 박테리아에 의한 변성을 활용하거나, 우유나 옥수수 등 식재료에 포함된 단백질·전분과 같이 단독으로 섬유를 제작할 수 없는 재료에 사람의 힘을 더해 가공, 활용하는 인조섬유의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다.이와 함께 ‘음식을 입는다’는 개념을 재치있게 시각화한 프랑스 ‘온 오라 뚜 뷔(ON AURA TOUT VU)’의 독특한 오뜨 꾸뛰르(Haute Coutre) 컬렉션,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이어 국내에도 선보인 디자이너 최정화의 대형 연꽃 작품 등도 만날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에는 친환경 에코 웨딩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국내의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학생 2팀의 작품도 선보인다.‘음식을 입다-Textifood’는 섬유 소재와 이를 예술적이며 실용적으로 디자인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을 채택해 미래 환경과 섬유 소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