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학생문화회관의 민간위탁을 검토할 때가 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휴일 폐관과 관련해 주민들과 학생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휴일폐관을 지속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인력부족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지자 민간위탁 검토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경북학생문화회관의 주인은 학생들이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불편하다는데 인력 부족을 들어 휴일 폐관하겠다는 것은 선 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포항에는 대형 공연장소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나마 경북학생문화회관의 대공연장은 각종 연극 무대 등으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학생문화회관에는 도서관도 있다. 그런 시설을 휴일 인력이 부족해서 폐관한다는 것은 설립취지와도 맞지 않다. 특히 학생문화회관내 도서관의 경우 다른 공공도서관과는 달리 일요일과 월요일, 그리고 공휴일 휴무한다. 역시 사서관리자가 부족해서다. 사서 부족도 사실은 지난해 1월 이용자가 적다는 이유로 도서실을 폐쇄하면서 2명의 사서 가운데 1명이 다른 곳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이정도 되면 경북도교육청이 민간위탁 방향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객관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이에 따라 일본 등 선진국과 일부 지자체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민간위탁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본의 경우 민간위탁을 통해 인건비를 10%가량 절감하고 도서관을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주민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경기도 고양시와 전북 익산시 등도 민간위탁을 시행해 좀 더 많은 도서를 확보하고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됐다.학생이 주인이지만 지역민들 없는 경북학생문화회관도 생각 할 수 없다. 경북도교육감을 직접 주민이 선출도 하지만 교육은 우리 모두의 보편적 일상생활과 맥을 같이한다. 선출은 경북도민이 해줬는데 도교육감은 학생들과 지역주민의 입장보다 교직원의 입장만 헤아린다면 선출해준 지역주민의 뜻은 실종되고 만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이번임기가 마지막이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만약 앞선 그런 이유로 지역주민의 입장에 관심이 없다면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선출직 교육감이 차기선거에 나서지 않는데 이런 일에 관심을 가져 뭐하겠냐고 생각한다면 오판일 뿐만 아니라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임기가 2년이나 남았고 이 교육감의 성과와 업적은 영원히 교육계에 남는다.이 교육감이 직접 경북학생문화회관의 실태파악에 나서보길 권한다. 인력이 없다면 보충해야 하고 그것도 힘들다면 민간위탁을 검토해야 한다. 수백억원을 들여 건립해 놓고 인력이 없어 방치한다면 예산낭비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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