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도로변 불법주차가 아이들 통학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지난 12일 흥해남초등학교 앞 2차선 도로. 이날 오후 3시께 이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A(7)군이 도로를 횡단하던 중 승용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고와 관련, 정확한 사고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친 A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어깨와 다리를 심하게 다쳐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발생 후 해당학교 측은 이번 사고가 학교 앞 불법주차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포항시 북구청에 불법주차단속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단속기관인 포항시 북구청은 뒤늦게 불법주차 단속에 나섰다. 본지는 흥해남산초 앞 도로변의 불법주차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며, 학생들이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관련기사 2015년 4월 13일 4면보도>.하지만 불법주차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한지 1년이 경과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날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위의 분석이 나왔다.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학교 앞 도로변에는 매일 수십대 차량이 불법 주차돼 있고, 이 차량 사이로 아이들이 횡단하고 있어 학생들 교통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 더구나 흥해남산초 앞 도로는 언덕에서 급경사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학부모 등은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그 어느 지역보다 높다며 불법주차 단속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학부모 등은 학교 앞 불법주차가 판을 치는데도 단속기관인 포항시 북구청은 여태껏 단속을 하지 않았다며 안일한 단속행정을 질타했다. 남산초 2학년 학부모 김 모(41)씨는 “불법주차 단속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만 단속 흉내만 낼 것이 아니라 아이들 통행 등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도로에 대한 포항시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불법주정차 단속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관련,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학교 앞 불법주정차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