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두호동 대규모점포시설과 관련, 포항시와 사업자의 상생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초 사업자가 당초부터 고급호텔건립계획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따라서 불필요한 포항시의 행정력 낭비와 사업자의 재산적 손실 차단을 위한 상생방안 마련과 함께 최초 허가당시 상황 등은 별도로 파악해 사업자측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두호동 대규모 판매시설은 두호동 486번지 일원 현재 운영중인 베스트웨스트 호텔(지하3층 지상 16층, 연면적 2만5천32㎡)과 함께 대형마트(지하3층 지상 6층, 연면적4만7천461㎡) 가 입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통산업발전법에 묶여 대형마트 입점이 불허되면서 현재까지 빈 건물로 남겨져 있는 상태다.당초 이 사업은 사업부지 내 도시계획도로 폐도를 전제로 진행됐다. 폐도가 되지 않았으면 사업진행이 불가능했다. 당시 포항시에서는 컨벤션시설이 포함된 대형 호텔이 화두가 될 정도로 고급호텔건립에 기대가 컸다. 당시 사업주측은 이 같은 포항시의 입장을 감안해 300개실 이상, 컨벤션시설 등이 설치된 호텔건립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호텔사업의 운영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판매시설은 수익사업으로 함께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포항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사업자가 호텔계획변경 등을 추진할 경우 건축과 교영향평가심의 등을 통해 충분히 제동을 걸수 있다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2011년 4월 당초 허가에 호텔객실은 196실에 그쳤고 컨벤션시설 등은 당초 계획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호텔사업과는 다소 무관한 656실(3민7천 여㎡) 규모의 오피스텔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업의도에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오피스텔 규모는 숙박 1만5409천㎡,판매시설 3만5천651㎡보다 더 큰 규모다.사업주측이 대규모 오피스텔을 호텔건립계획에 포함시킨 것은 호텔사업의 연면적을 부풀리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포항시가 최초 건립계획에서 제동을 걸었으면 오늘날과 같은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호텔건립계획은 1년반이 지난 2012년 11월 설계변경을 통해 숙박시설을 36실 줄인 160실로 호텔규모를 축소하면서 오피스텔건립 계획은 백지화했다. 사업자가 당초 약속과 다른 행태를 보였지만 제동은 커녕 관련부서의 의견수렴 과정만 거쳐 설계변경을 승인한 것이다. 주자장 시설도 당초 5만4355㎡에서 3만1천97㎡ 줄어든 2만3천258㎡로 절반 넘게 대폭 축소했다.이로 인해 건축허가 당시 지하5층 지상30층 규모이던 시설은 지하3층 지상 16층으로 반토막 났다.포항시가 도시계획도로 폐도라는 무리한 행정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대규모 점포시설을 위한 행정행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도시계획도로 폐도당시 대규모점포시설을 건립이 전제조건이었다면 폐도는 어려웠을 것으로 도시계획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따라서 양자간의 상생방안 마련과 함께 당초 이사업에 고급호텔건립이라는 포항시의 희망과는 달리 처음부터 판매시설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