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일자리와 복지 상담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고용복지⁺센터’를 확대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지역에서는 2014년 구미시와 칠곡군에 이어 작년에는 경산시와 경주시에 설치되면서 총 4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는 오는 7월부터 포항·영주·문경 지역에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고용복지⁺센터는 고용센터, 일자리센터, 제대군인지원센터, 새일센터, 복지지원팀, 서민금융센터, 복합문화센터 등을 통합해 근로빈곤층과 취약계층 근로자들이 일을 통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고용복지⁺센터를 운영 중인 4개 지역 복지지원팀(자활팀)에서는 5,000명 이상의 근로능력 있는 수급자(조건부수급자 포함) 및 차상위계층 가운데 고용·복지·금융 서비스 등이 필요한 대상자들을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평균 20% 이상의 취업률 증가와 생활의 희망을 찾게 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실제 구미에 거주하는 A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A씨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데다 본인은 갑상선암과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 또 척추 및 추간판장애 진단을 받은 아내와 만성B형 간염을 앓고 있는 아들까지 온 가족의 질병과 부채로 정신적·경제적으로 피폐해진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고용복지⁺센터 복지연계팀 자립상담사로부터 한글학습과 연계한 취업성공패키지를 지원받아 생애 첫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아들 역시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해 일자리를 얻는 겹경사를 맞았다. 여기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부채 관리 지원까지 더해져 탈수급을 하게 됨으로써 가족들이 삶의 희망을 얻게 됐다.또 칠곡군에 사는 B학생도 고용복지⁺센터의 지원으로 새 삶을 찾았다. B군은 아버지의 자살과 어머니의 우울증 및 무기력함, 임대료 장기체납으로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불안정함 속에서 일탈을 일삼았다. 이런 가운데 칠곡군 자활·복지팀의 권유로 고용복지⁺센터를 찾았다. B군은 LH주택공사 전세임대주택사업 지원을 통해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얻었다. 또 복지서비스 연계로 남동생의 장학금 및 교복비를 후원받고 지속적인 상담과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어머니와 함께 취업에 성공해 새로운 삶을 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처럼 ‘고용복지⁺센터’가 근로빈곤층과 취약계층에 새로운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고용센터 창구에서는 구직급여, 취업성공패키지, 직업훈련 서비스 등을 비롯해 경력단절 여성과 제대군인을 위한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복지·상담창구에서는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등 복지서비스 전반에 대한 상담·신청·접수가 가능하다. 또 서민금융상담 창구를 통해 서민층 저리자금(미소금융, 햇살론 등), 신용회복 지원, 불법 사금융 피해 상담 등 다양한 제도를 종합적으로 상담·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청소년상담센터, 중독관리지원센터 등 다양한 시설들과의 협업을 통해 종합적인 고용·복지 연계사업을 추진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7월부터 포항·영주·문경에 고용복지⁺센터가 설치되면 경북 지역의 근로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고용·복지 서비스 지원 폭이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중장년 및 서민금융 이용 수요가 많은 포항지역의 경우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고용↔복지↔금융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 기대된다.김종수 복지건강국장은 “고용복지⁺센터는 독립성을 유지한 고용, 복지, 금융, 문화 분야의 각 기관들이 한 공간에서 방문자들에게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공간”이라며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근로능력이 있는 다양한 계층의 어려운 이웃들이 취업 장애요인을 해소해 안정적인 자활·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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