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앞두고 ‘취업을 입시처럼 공부하자’는 포항대학교 군사계열학과 김호춘 교수<사진>의 제자들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늦은 밤. 배움에 대한 열기로 환하게 불이 켜진 포항대학교 군사계열학과 강의실이 눈에 띄었다. 우수한 부사관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이 학과는 한 학년 당 4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 학과는 지난해 기준, 36명이 부사관 시험에 합격해 90% 합격률을 보였다. 특히 이 학과는 군 부사관뿐만 아니라 군 장교로 진출이 가능한 3사관학교 편입생도 매년 다수 배출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힘입어 포항대 군사계열학과는 매년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과는 달리, 군 초급간부 양성을 대표하는 대학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학과다.포항대 군사계열학과가 이처럼 유능한 부사관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취업을 입시처럼 준비하자’는 김호춘 군사계열학장의 학업지도가 한 몫을 차지했다는 주위의 평가다.김 학과장은 군 간부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모든 영역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인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르치는 사람의 희생이 있어야 학생들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직접 학생들과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해 군 간부 시험에서 가산점으로 활용되는 인명구조, 비파괴검사, 심리상담사, 한문ㆍ한국사능력검정 등 각종 자격시험을 준비해 실제로 취득했다. 김 교수의 이같은 교육방식은 재학생들의 학습유도를 위해 수년 전부터 실행해 왔고, 이를 통해 제자들이 겪는 고충과 마음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등 현장지도학습을 펼치고 있다. 또한 김 교수는 학과 수업에 도움이 되는 서바이블 게임장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서바이블 게임장을 마련하면 군 전술관련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학교 수업이 없는 방학 때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시설로 개방해 안보교육 시설로 활용함과 동시에 학교를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경남 삼천포가 고향인 김 교수는 해군사관후보생(OCS) 78기 출신으로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작전장교와 교육훈련단 교수부 일반학처장을 지냈다. 국제법학 분야 박사인 김 교수는 해병대 소령으로 예편하고, 지난 2008년 3월 포항대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전쟁법, 해양법 분야 전문가로 인정을 받으며 교육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해양관련 유관기관과 사회단체 안보관련 특강을 진행하며 학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의 독도침탈 규탄대회와 연평도 관련 국제법 위법행위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고 있다. 슬하에 2남을 두고 있고, 서울 고려대학교 영문과와 경희대학교 한의과에 각각 재학 중이다. /신동선 기자 사진=이은성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