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인 부천FC1995를 상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포항은 지난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 부천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통의 명가 포항을 상대로 한 부천이 다소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전반전에서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호주를 빼고 심동운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부천도 강지용을 대신해 임동혁을 투입했다. 부천은 후반 8분 포항 심동운의 핸들링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바그닝요를 키커로 내보냈다. 이를 신화용 골키퍼가 막아내며 쉽사리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부천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13분 부천의 김륜도가 선제골을 터트린데 이어 25분 바그닝요의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33분 포항은 박준희를 빼고 김동현을 넣었지만 결국 경기는 0-2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포항은 14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0라운드를 펼친다. 특히 지난 시즌 포항과 울산에서 활약했으나 올 시즌 유니폼을 바꿔 입은 양동현과 박성호는 친청팀을 상대로 첫 맞대결을 준비한다. 포항과 울산은 통산 151번째 동해안 더비를 맞이한 가운데 역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약간 앞선다.두 팀은 현재 리그에서 승점 1점 차이로 중간 순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만큼 어느 팀이 승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