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칼럼(인류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최근 사막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1년 동안 이 지구상에서 없어지는 토지가 우리나라 면적의 60%에 해당한다고 한다.사막은 연중 강수량이 250mm 이하로 적은데 비해 물의 증발량이 많아 초목이 거의 자랄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되는 것을 말한다.물은 생명 그 자체다. 물이 없으면 동물이나 식물은 물론 모든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사막화는 모든 생명을 빼앗아 가는 근원이 된다.봄철 미세먼지와 함께 우리나라에 미치는 황사가 심각하다. 황사는 작은 흙먼지뿐만 아니라 카드뮴과 납 같은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더욱 위험하다.해마다 우리를 괴롭히는 불청객 황사는 중국대륙의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날아오며 한 해 동안 평균 100t 정도가 영향을 준다고 한다.특히 몽골은 현재 국토의 90% 정도가 사막이 되었거나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10여 년간 70여 곳의 강과 시내, 1천500여 곳의 우물과 샘, 그리고 760곳의 호수가 사라졌고 식물종의 4분의 3이 멸종했다고 전해지고 있다.중국의 사막화 진행속도가 느려지고는 있지만 현재 중국 전체 면적의 4분의 1 이상이 사막이거나 사막화가 진행 중인 지대라고 하니 지구촌 인간들의 적절한 대응이 없다면 사막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이미 사막으로 변해버린 지대를 원상 복구시키는 데는 무려 3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중국 산림청 관계자는 말한다.사막화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 인간의 무절제와 자연을 훼손하고 착취하는 탐욕의 산물이다. 사막화의 피해 중 일상과 가까운 것은 미세먼지와 황사라고 할 수 있다.이제 사막화는 중국이나 몽골, 아프리카 등의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 생존의 문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의 하나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을 근거로 삼은 것이어서 걱정이 앞선다.미세먼지는 폐는 물론 혈관을 타고 뇌까지 도달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며 인간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그동안 우리는 미세먼지가 주로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자체 오염만으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오염물질까지 더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악의 오염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처럼 최악의 시나리오가 사실일까 하는 의심도 가지만 몇 가지 환경지표를 점검해 보면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기후변화의 주요원인 물질로 주목받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경우 우리나라는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중 10% 정도만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숲이 흡수하고 나머지는 대기 중에 남겨져 있다고 한다.이러한 이산화탄소는 물론 또 다른 오염물질까지 흡수를 기대하며 조성한 공원은 자연 외에 잡다한 인위시설을 과다하게 포함시켜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이라기 보다는 발생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우리 인간의 과도한 이용으로 파괴된 자연을 회복해 차원이 다른 환경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시도되는 생태복원사업 역시 효과가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선진국에서 환경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연이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를 우리는 스스로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실효성 있는 환경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임경성 북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