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이자 포항 미술의 초석으로 불리는 초헌(草軒) 장두건(張斗建)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장두건미술상`의 수상작가를 공모한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장두건미술상은 지난해까지 초헌미술상이었으나 올해부터 장두건미술상으로 개칭했으며 더 많은 작가에게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대구·경북지역으로 응모 범위를 확대했다.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임해도)는 체계적이고 권위 있는 시상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수상자에게 창작지원금과 함께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 기회를 주고 있다. 그동안 역량 있는 지역 작가들을 배출함으로써 지역화단에 생기를 불어넣는 데 많은 역할을 해왔다.오는 7월에는 제11회 수상작가인 최지훈 작가의 초대전이 마련된다.대구·경북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미술부문 전 장르에 해당한다. 관련 자료 서식은 포항시, 포항시립미술관, 한국미협포항지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서류는 오는 6월 24일 오후 5시까지 포항시립미술관 내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로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문의 : 054)250-6022.한편 지난해 만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과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아 한국 근대화가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장 화백은 귀국 후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썼으며 주요 미술 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궈온 대표 원로 미술가다.독특한 사실주의 화풍으로 한국 근대미술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장 화백은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 자료들을 추가로 기증한 바 있다. 장 화백이 기증한 작품들은 포항시립미술관 초헌 장두건관에 연간 상설 전시돼 시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