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미꾸리를 이용한 친환경 논 생태양식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10일 친환경 논 생태양식을 위해 미꾸리 6만미를 센터 내 설치된 시험포(2개소, 1,510㎡-약457평)에 방양했다.이번에 방양한 미꾸리는 지난 4월초 자체 인공종묘로 생산한 치어 3만 미(30일齡, 길이 40㎜, 무게 0.5g)와 1년산 미꾸리 3만 미(길이 8㎝, 무게 5g)다. ‘미꾸리 친환경 논 생태양식’은 미꾸리는 논바닥에서 생활하는 습성을 가져 벼 뿌리의 산소 공급과 잡초제거, 해충 구제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미꾸리의 배설물은 천연비료로 활용돼 벼 생육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생산기술과 고품질 소득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논 생태양식은 지난해 5월 중순 처음 실시해 시험포(2개소, 1,510㎡)에 미꾸리 (길이 30㎜, 무게 0.1g) 4만5천미를 방양한 결과, 10월에 벼 640㎏와 미꾸리 3만미(평균 9.8㎝, 3.8g)를 수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근 논 생태양식은 국민들의 친환경, 무항생제 등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어 농·어업 융복합 신개념 생명산업 차원의 논 생태양식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이에 따라, 도는 앞서 지난 4월 28일 도내 희망 농어가 등을 대상으로 ‘2016년 상반기 내수면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미꾸리 인공종묘생산 교육을 펼쳐 논 생태양식이 성공적으로 정착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서원 동해안발전본부장은 “미꾸리를 이용한 친환경 논 생태양식은 경북도 농어촌의 산업화 프로젝트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논 생태양식에 적합한 추가 어종 발굴과 논 생태양식 소득분석을 통한 시범단지를 조성해 기술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미꾸리는 우리나라에선 전국적으로 분포된 어종이다. 미꾸라지와는 달리 뼈가 부드럽고, 식부면적이 넓어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주로 논이나 얕은 저수지, 도랑 등에 서식하고 있으며 소형동물(물벼룩, 수생곤충)이나 조류, 식물의 잎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부화 직후에는 3∼4㎜크기에 불과하나 1개월이면 30∼40㎜, 1년이면 16g정도 성장한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