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시장이 성장보다 생존을 걱정해야할 상황을 맞고 있다. 포스코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포스코가 자구책마련에 나서보지만 주위의 경제적 상황은 만만치 않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이미 시작됐다.포항 뿌리회가 마련한 포항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안개속 포항경제 등대를 찾아라’는 심포지엄에서도 이같은 상황은 잘 나타난다.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유승록 포스코철강연구센터 상무는 ‘국내외 철강산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계철강시장은 혼돈 속에 빠졌고 올해는 성장보다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해로 일부 국가는 이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철강시장은 양적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95년을 피크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마이너스 성장상태임을 강조했다. 조선산업이 이미 구조조정을 추진중에 있는 것도 그런 연유라는 것이다.최근 중국내수가격의 상승으로 국내에서도 가격 상승움직임이 있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조선 등 수요산업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내수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이런 상황에서 철강수요산업이 성장한계에 직면하자 수출로 타개책을 모색중이지만 수입국의 보호정책강화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직시했다. 특히 공급과잉상황에서도 총수입량이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3번째인 점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기 충분한 상태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따라서 포스코와 국내철강업체가 생존을 위해서는 국내철강시장의 과잉설비문제해결과 부가가치제품의 판매의 획기적 확대, 극한적 원가절감, 저 수악사업의 구조조정가속화를 통한 재무구조개선, 포스코 해외법인과 모사와의 협업을 통한 솔루션마케팅강화 등의 대책 등을 내놓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유 상무는 국내 철강한국 철강산업의 근원적 문제해결 위해 설비폐쇄 등을 통한 구조조정 추진의 불가피성을 제시했다. 포항과 관련해서도 포항은 한국의 1기 전략산업도시로 철강산업은 포항지역경제의 핵이었지만 철강생산량 안정에도 불구 가격 하락이 생산액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지역경기침체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철강경기 침체의 영향이 지역경제전반으로 전이 되고 있고 산업기반전반의 훼손을 초래 할 수도 있는 상황임을 우려했다. 단기간내 포항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철강업계의 어려움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이제는 생존만이 남아 있다. 철강업계의 처절한 생존투쟁은 본능에 가깝다. 살아남아야 다른 일도 도모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