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건설현장에 설치된 가림막이 찌그러진 채 방치돼 도시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가림막을 활용한 도시이미지 개선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일 포항시 북구 28번 국도변. 이곳은 이인지구 도시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도로변에 설치된 건설현장 가림막이 찌그러진 채 방치돼 있다. 이 도로는 포항시로 들어서는 관문으로 경북 동해안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지만, 공사현장 가림막 관리소홀로 볼성 사나운 광경이 펼쳐져 있다. 또 다른 포항시 진입 관문인 용흥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은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채 설치된 가림막이 뜯겨, 토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영일만항 철도 인입공사가 한창인 곡강리 일원에 설치된 가림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곳에 설치된 가림막은 공사현장이 버젓이 노출됐을 뿐만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어져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건설현장의 가림막에 대한 전반적인 지도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 가림막을 활용한 도시 환경개선 차원의 디자인사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을 얻어가고 있다.타 도시에서는 일부 건설업체가 가림막 이미지 공모전을 열어 가림막을 활용한 건설현장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아름다운 도시이미지 조성에 동참했다. 또한 도시 환경디자인과 관련된 건설현장 가림막과 관련된 산학 연구가 서울 k대학을 비롯해 최근들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최근 수년간 도시개발로 떠들썩한 포항시에서도 클린포항과 도시이미지 개선을 위한 가림막 디자인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천리 주민 이 모(40)씨는 “다른 도시에서는 건설현장 가림막에 이미지를 넣어 도시 이미지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포항지역에서는 이러한 건설현장을 거의 찾아 볼수 없었다”며 “찌그러진 가림막을 시정해서 포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가림막을 활용한 이미지 개선을 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안전문제가 불거진 현장업체는 지도개선 조치해 가림막 파손에 대해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 가림막에 대한 이미지 개선사업은 사업허가부서와 업체간 조율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