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K-Water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상하수도시설 운영자를 일원화해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시범 모델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경북도와 K-Water는 작년 5월 13일 상하수도 운영‧개선 및 물 복지 추진을 위해 ‘POST 세계 물포럼 전략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사업은 청송군에 시범적으로 적용되며, 상반기내에 타당성 조사용역과 주민공청회, 의회 승인을 득한 후 하반기 중에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상·하수도 관리를 통합해 위탁하는 전국 최초의 지자체가 된다. 도는 이를 통해 연간 17억 원의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청송군은 2013년 5월부터 20년간 K-Water에 하수처리장 신규건설 및 유지관리를 위탁하고 있으며, 현재는 17명의 인원이 효율적으로 하수처리장을 관리하고 있다.청송군은 그동안 지방상수도 시설이 재래식 완속여과로 인한 정수 및 생산 능력이 저하되면서 수질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K-Water에 위탁함으로써 기존 50.2%인 상수도 유수율을 10년이내 8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청송군이 위탁하는 사업은 상수도 관망 블록시스템 구축, 관망정비, 24시간 콜센터 운영, 노후관 교체, 시설현대화 등으로 사업비 791억 원을 K-Water에서 선투자하고 청송군이 20년간 분할상환하게 된다. 이번 사업으로 청송군 파천·부동면의 미급수 지역을 해소하고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국립공원 주왕산, 송소고택, 산림조합중앙회 연수원 유치 등 관광객 증가에 따른 생활용수 수요량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전국 최초 상하수도시설 통합 위탁관리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효율적인 하수처리에 기여할 뿐 아니라 앞으로 물복지 실현 및 예산절감을 위한 시범모델로서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국비 인센티브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