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마티네 콘서트`가 유행이다. 마티네는 프랑스어 마탱(matin:아침)에서 파생됐으며 아침 나절, 오전, 낮 공연, 주간 모임 등을 뜻한다. 즉, 마티네 콘서트는 평일 늦은 오전 11시께 즐기는 오페라,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의미한다. 이 공연은 연주 전 관객의 눞높이에 맞춘 곡 해설과 관련 이야기를 덧붙이고 커피와 빵, 샌드위치 등 가벼운 브런치와 함께 여유롭고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마니아와 주부, 실버 관객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구 지역 각종 마티네 콘서트를 소개한다.
◇ 대구문화예술회관`아침을 여는 콘서트, IN-DAEGU 대구의 아침` 두 번째 무대인 `먼나라 이웃노래`가 3일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계명대학교 성악과 교수이자 본 프로그램의 예술감독인 소프라노 이화영의 깔끔하고 재미있는 해설이 돋보인 지난 4월 5일 첫 무대 이후 한 달 여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두 번째 무대는 다양한 나라의 음악을 출연자들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만나보는 재미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재치 있는 말솜씨와 다양한 장르의 무대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최훈락과 바이올린니스트 백나현, 첼리스트 배원이 함께 트리오 연주를 선보인다. 이어 대구의 대표 성악가이자 계명대 성악과 교수인 테너 하석배가 이태리가곡 레온카발로의 Mattinata와 영화 주제곡 비씨오의 Parlamid`amore Mariu 등을 노래한다.후반부에는 지역의 대표적인 플루트 오케스트라 단체인 아울로스 플루트 오케스트라와 플루티스트이자 지휘자인 박재환(대신대 음악학부교수)이 영미가곡을 연주하고 자신들이 젊은 시절 음악공부를 위해 떠난 독일, 이태리, 미국에서의 삶과 곡에 대한 의미를 함께 들려준다. 대구의 아침 콘서트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첫째 주 화요일 다양한 레퍼토리 구성과 영상매체와 함께 선보이는 토크형식의 마티네 콘서트다. 공연예매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과 053-606-6133 또는 티켓링크 1588-7890으로 문의하면 된다.
◇ 수성아트피아 말 대신 건반으로 고전음악을 두드리다.`리히터의 재래`, `피아노 유목민`이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시리즈 `정준호와 함께하는 화요음악여행` 5월 공연의 무대에 선다. 박종화는 이날 공연에서 고전악파의 대표적인 작곡가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의 곡을 다룬다. 그 중에서도 베토벤 3대 소나타에 속하는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과 23번 `열정`과 모차르트의 `작은 별에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20세의 나이로 세계 3대 콩쿠르인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최연소 입상 기록을 남겼으며 한국, 일본,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에서 학업과 연주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 일찌감치 정명훈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 박종화는 세계 굴지의 언론사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33세 젊은 나이로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돼 연주와 교육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다.이날 공연에서 박종화는 고전음악의 피아노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 연주와 함께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의 해설이 더해져 빈악파 중심의 고전음악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공연 입장료는 전석 2만 5천 원이며 8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문의 : 053)668-1800.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