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듯한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봄, 자라는 여름, 거두어들이는 가을, 살아 있는 것들이 다시 죽은 듯이 숨어드는 겨울을 시인들은 어떻게 시에 녹여내는지를, 순환하는 자연의 모습에서 어떻게 삶의 닮은꼴을 찾아 시로 노래하는지를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안상학 시인이 지난해 출간한 서간집 `시의 꽃말을 읽다`에 담긴 말이다. 우리나라 중견 시인들의 시 50편과 안상학 시인의 감상을 함께 묶은 서간집 `시의 꽃말을 읽다`(실천문학사)를 중심으로 그의 문학관과 현대시의 정서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신록의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정철영)은 오는 4일 오전 10시 30분 도서관 어울마루문화관에서 안상학 시인을 초청해 자연스런 토크 형식의 시 콘서트를 연다. 이날 행사는 권선희 시인의 진행으로 안상학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든 시노래 `나무가 햇살에게`를 가수 이경민씨가 들려주고, 고산문학상 수상작인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를 박단영씨가 낭송한다.안 시인은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그대. 무사한가`, `안동 소주`, `아배 생각`, `오래된 엽서` 등 다수의 시집을 펴냈으며 권정생문화재단 사무처장을 거쳐 현재 한국작가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정철영 시립도서관장은 "앞으로 다양한 테마의 도서관 아침산책을 통해 시민들에게 시 또는 문학 작품을 음악과 낭송 또는 낭독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열린 독서문화를 전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