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일부 간부 공직자들이 근무 중 업무는 팽개치고 농업경영인 가족들의 체육행사장에 대거 참석해 비난을 사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지난 27일 오전 9시부터 춘양면 소제 체육공원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합을 위한 군 농업경영인의 가족체육대회가 개최됐다.이날 행사에는 박노욱 군수를 비롯한 강석호 국회의원, 관내 기관단체장, 10개 읍면 농업경영인, 주민등이 참석해 격려와 경기에 동참했다.하지만 농업경영인 체육행사에 기존 업무는 외면하고 본청 등 산하공직자가 대거 참석, 방문 민원인들을 불편케 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군이 평소 민원인을 위한 친절 공직자로 거듭나는 교육까지 실시하며 평일 행사장에 대거 참석은 겉과 속이 다른 행정을 자처했다.여기에다 일부 간부공직자가 행사장 참석을 위해 자리를 뜨자 직원들도 행선지가 불분명한 출장을 떠나 하루 휴업상태를 방불케 했다는 것.또한, 행사장내 읍면별 설치한 부스에는 공직자, 주민들이 서로 눈도장을 찍으며 대낮 음주파티에 동석하는 추태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김 모(65,춘양면) 씨는 "지난 총선 이후 민심은 흉흉한데 공직자가 근무지를 이탈해 놀자판 행사에 동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각성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공직자의 기본 근무지를 이탈해 행사장 등지에 참석할 경우 조사를 거쳐 사안에 따라 징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관내 본청을 비롯한 산하공직자는 총 580여 명이며 이 중 군수, 부군수를 제외한 간부는 4급 2명, 농기센터, 읍면장 포함 5급 32명에 이른다.[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