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수출이 올 3월까지 역대 최장 기록인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의 수출도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부진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2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이원기)가 낸 ‘포항복 인사이트(Pohang-BOK Insight 2016-2)의 무역구조변화에 따른 수출부진과 향후 대응전략’에 의하면 한국은 15개월 연속 수출실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포항지역도 예외없이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이러한 수출부진은 세계경기 회복 지연이 주된 원인으로 꼽았으며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미국의 경기회복이 ‘신흥국까지 파급되는 글로벌 경기순환’ 패턴이 약화되면서 선진국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간 경기의 비동조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2015년 성장률이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6.9%를 기록하는 등 성장패러다임의 전환과정에서 수입수요가 감소한 데다중국의 기술추격으로 중간재 수입비중이 지난 2000년 62%에서 2013년 46%까지 하락한 것도 수출부진의 한 요인이다.△부가가치 무역에서도 중국의 수출 부가가치비율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한국은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기술수준별 제품수출구조에서도 중국은 모든 기술수순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큰 폭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측은 향후 세계경기의 본격적인 회복 시 우리나라는 물론 지역의 수출이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ⅰ) 중국 편중의 소재·중간재 수출에서 탈피해 선진경제권으로의 직접수출을 확대하고, ⅱ) 글로벌 가치사슬의 발전을 반영하여 제조업의 서비스화 등에 적극 대응하는 정책적 노력과 함께, ⅲ) 물량 중심보다는 수출 부가가치비율의 제고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또 대중국 의존도 축소와 신규 시장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특히, 보고에선 수출부진에 대한 지역 수출업계의 향후 대응방향으로 △선진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품질개발 노력 증대, △제조업의 서비스화에 대비한 정책역량 강화, △부가가치 비율의 제고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대중국 의존도 축소와 신규 시장진출을 적극 추진 등을 주문했다. /강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