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도청 신도시에 조성 중인 한옥마을에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아름다운 전통마을 숲을 조성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신도시 한옥마을에 2017년까지 총사업비 50억 원(국비 25억, 도비 25억)을 들여 숲의 옷을 입힌다.조성방향은 3가지 컨셉으로 추진된다. 우선 한옥과 어울리는 전통조경 수종을 식재하는 것이다. 전통조경 수종은 조선후기 실학자인 ‘홍만선의 산림경제’, ‘강희안의 양화소록’ 등을 참고하고 양동․하회마을과 같은 전통마을 숲에 담겨진 사례와 지혜들을 살펴 반영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자연의 순리를 존중해 인공적인 기교를 가한 나무를 심지 않겠다는 의미다. 수종은 나무자체가 상징성을 가지는 공자와 연관된 은행나무, 왕궁과 관련되는 회화나무, 느티나무가 거론됐다. 또 선비들의 절개와 푸르름을 상징하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 난초, 국화, 연꽃 등도대상이다. 민가는 감, 대추, 모과, 배, 살구, 밤, 포도 등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유실수를 건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계절 경관 감상이 가능한 수종을 식재한다.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푸른 잎으로 주민들에게 쉴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는 수종이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열매로 새들을 유혹하고 붉은 단풍으로 경관을 연출하며 겨울에는 낙엽이 떨어져서 마을에 햇볕이 잘 들게 하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전통마을숲 조성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 및 운영한다.자문위원은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해 전체적 경관과 수종 선정, 최종 식재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김정일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새로 조성되는 한옥마을이 전통마을 숲과 조화를 이루는 곳은 전국에서 유일한 곳으로서 입주민들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 속에서 산새들과 어울려 선현들의 깊은 뜻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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