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뭘 하지?" 아침마다 할 일을 애써 찾는 노인들. 인생에는 각 시기별로 해야할 일들이 있다. 육체적으로 성장하며 학교에서 공부하는 나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자식을 키우는 나이,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나이,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를 운영하는 나이. 굳이 숫자로 구분짓지 않더라도 모든 사람은 어디에선가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 그럼, 이제 한 번 질문을 던져보자. 노년은 과연 뭘 하는 시기일까? 이 모든 것을 다 하는 시기일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을 하지 않는 시기일까?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치매(F00~03)`에 대해 최근 5년(2011년~2015년)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은 약 46만명, 총진료비는 약 1조 6,285억원으로 2011년 대비 약 16만명, 7,63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전체 진료인원 중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진료인원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특히 90대 이상은 전체 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이 치매 진료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치매(癡呆, Dementia)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다.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지만, 그 밖에도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들과 정상압 뇌수두증,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음주는 치매 위험을 2.6배나 높이고 흡연은 1.6배, 사고로 인한 뇌 손상은 2.1배 높인다. 또 당뇨병은 뇌세포를 파괴해 치매 위험을 1.6배 높이고 운동부족은 1.8배 높인다. 노인성 치매는 어떤 징조를 보이는가? 외출을 싫어하고 모든 일에 흥미가 없으며 집에서 무료하게 지낸다. 또 언제나 초조하고 근심에 쌓여 있다. 배우자를 떠나보낸 경우 혼자서 중얼거리는 일이 늘어나고, 사람들에게 언제나 옛날 자랑을 늘어놓는다. 치매를 예방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려면 머리를 많이 쓰고 생각을 많이 하며 운동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현재 노인성 치매 환자는 대부분 가정에서 돌보고 있다. 식구들은 간호 과정에서 노인들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보살피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드리고, 여력이 되는한 산보나 체조 등의 운동에 참가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치매뿐 아니라 노년이 되면 미리 예방하고 일찍 알아내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약이다.​노년을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는 내리막길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오르막길에 접어든 것이다.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않되는 적기에 접어던 것이다.치매 의심증상이 있는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신은 치매가 아니라고 머리를 젖는다. 치매는 치매 환자 자신보다 가족이나 주위에서 자세한 관찰이 더 필요하다. 제때 병원 치료가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