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꽃들이 피어나 가슴을 설레게 하는 4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소개한다.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 1천900여개의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문화가 있는 날에는 청년 문화예술인의 문화가 있는 날 문화행사 참여 기회를 늘린다. 또 보는 공연에서 나아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누구나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청춘마이크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문턱을 낮춘 무대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표재순)와 함께 이제 막 문화예술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앞둔 청년 88명(팀)을 선발해 문화가 있는 날에 거리, 광장, 전통시장, 건물 로비 등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청춘마이크` 사업을 시행한다.`청춘마이크`는 청년예술인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인원(팀)은 2016년 문화가 있는 날에 4~5회 정도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공연 1회당 200만~250만 원의 공연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 청년 문화예술인이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권역별로 전문 기획사가 직접 청년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2016년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에는 우수 참가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청년마이크 예술상을 열고 우승자에게는 2017년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참가를 희망하는 청년 문화예술인은 오는 5월 6일 오전 9시부터 5월 13일 저녁 6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웹하드(https://culturedaymic.webhard.co.kr/)에 공연 동영상을 올려야 한다. 1차 동영상 심사를 통해 선정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5월 25일 문화가 있는 날에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여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참가자 공모 및 심사와 관련된 사항은 인터넷 검색창에 청춘마이크를 검색하면 연계된 홈페이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포항문화원생활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인 `포동!포동! 번개콘서트`가 이날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다.포항시동아리연합회(단장 신창문)가 출연하고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스포츠댄스, 사물놀이, 난타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들이 출연해 국악과 양악의 만남인 퓨전으로 꾸며진다. 한편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이 지난달 첫 강의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 문화원에서 `포항의 정체성`과 관련해 강의를 펼친다. ◇ 포항시립중앙아트홀 `4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음악회는 `新鮮;new face`라는 부제로 현대무용과 민속무용의 춤이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무용부분은 김교열, 김가영, 최소혜, 천소연씨가 출연하고 음악부분은 플롯 김무니, 클라리넷 이근희, 피아노 이고운씨가 함께한다.한편 같은날 오후 2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다시보고 싶은 명작 영화 –가위손`이 무료 상영된다.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가위손`은 조니뎁, 위노나 라이더, 다이앤 위스트, 안소니 마이클 홀 등이 주연을 맡았고 팀버튼이 메가폰을 잡았다. ◇ 포은중앙도서관이날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3층 나눔 1터에서는 `시의 숲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시 작품을 알아보고 함께 낭송하는 시간을 가진다. ◇ 경주시립합창단최근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를 경주시립합창단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모닝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경주시립합창단의 모닝콘서트 제2탄 `합창으로 듣는 응팔`이 진행된다. 이 공연은 지난해 경주시립합창단의 커피가 있는 모닝콘서트 `김광석의 보석 같은 노래들`의 성공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 2016년 경주예술의전당의 세 번째 마티네 콘서트다.공연은 들국화의 걱정 말아요 그대, 산울림의 청춘, 이문세의 소녀 등 80~90년대 큰 사랑을 받은 곡들이자 최근 드라마에 나오며 새롭게 재조명된 곡들을 들려준다. 김강규 경주시립합창단 지휘자는 "올해는 경주시립합창단의 창단 20주년 되는 해"라며 "잊혀져가는 추억을 상기시켜 우리를 웃게도 하고 눈시울을 적시게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군문화가 있는 날 `칠곡 인문학과 놀다`가 27일 오후 4시 30분 매원마을 화전놀이 가는 날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6회 프로그램으로 칠곡군 왜관역 광장에서 진행된다. `칠곡 인문학과 놀다`는 북삼읍 어로리 ‘어부마을 연극제’(5월25일), 가산면 학상리 ‘학마을 학수고대 사람들을 만나다’(6월29일), 지천면 영오리 ‘천년의 영오 천왕제’(8월31일), 북삼읍 숭오리 ‘할매 예술가들의 시끌벅적 예술제’(9월28일), 왜관읍 금남리 ‘행복마을 금남리 사람들’(10월26일)이란 주제로 각 마을의 인문학적 특성을 담고 있다.2016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 거점 특화 프로그램지원 사업은 지역의 상징성 있는 장소에 특화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육성해 지역의 문화 자생력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 문화행사 양성 목적으로 공모했다. 다원예술, 무용, 시각예술, 연극, 전통예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사업으로 서울, 경기, 부산, 울산, 광주 등 총 17개 지역의 175개 단체가 지원했고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을 포함한 권역별 총 19개 단체가 선정됐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2013년부터 시작된 칠곡 인문학마을 만들기가 지난 3년간 입문 및 성장의 시기를 가져왔다면, 2016년부터 확장 및 정착의 시기로 전환하는 시점이 될 것이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인문학사업을 주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생활문화공동체에서 예술공동체, 학습공동체로서의 진화를 통해 주민주도형 인문학 프로그램들을 발굴, 계승, 발전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울진군울진군은 이날 오후 2시와 저녁 7시30분 2차례 후포면 소재 문화예술회관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뮤지컬 `명성황후`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최고의 작품을 9대의 카메라로 스크린에 담아 영상화했다.지난 1995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역사를 새롭게 한 공연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군은 자체사업비 1억 8천400만 원을 투입, 지역에 맞는 2~3개 작품을 기획공연하고 매월 최신 영화 1∼2편(연간 15편)을 상영할 계획이다.특히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신청에 4개 작품이 선정돼 복권기금 재원 6천200만 원을 지원 받고 있다.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5월 20일에는 역사 인물 체험연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를 먼저 공연한 후, 국악뮤지컬 `파랑새`와 `아주 뻔(Fun)한 콘서트`, `우리땅 우리소리`를 공연할 예정이다. ◇ 웃는얼굴아트센터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지역문화만개시리즈` 두 번째 시리즈로 지역의 우수 뮤지컬 갈라팀인 브리즈 공연을 이날 오후 7시 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선보인다.이날 공연은 `더 뮤지컬`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노트르담 드 파리, 캣츠, 지지킬앤하이드 하이라이트 등 유명 뮤지컬의 대표 넘버들을 브리즈의 개성이 묻어나는 연기와 가창력으로 보여준다.더불어 관객과 함께하는 독창적인 퍼포먼스, 연주에 맞는 영상 연출도 가미된다.한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 실시한 2016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 사업에 우수 기획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지역문화만개시리즈는 올해 1월 실시한 예술단체 공연공모를 통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우수예술단체 6팀을 선발하여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정기공연으로 실시한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장부중·전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