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2016년 한국문화유전자 프로그램(1차)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손을 잡고 한국인의 의식 속에 흐르는 문화유전자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흥, 끈기, 정, 해학, 예의, 역동성, 곰삭음, 공동체, 어울림, 자연스러움으로 대표되는 10대 문화유전자를 발굴했다. 현대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한국인의 문화유전자를 찾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에 통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한국문화유전자 체험 프로그램은 이러한 한국인의 10대 문화유전자를 체험함으로써, 한국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올해로 3년째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문화유전자 체험의 키워드는 ‘곰삭음’이다. 그러나 1차로 진행된 한국문화번역원 외국인 교육생 대상으로는 ‘흥’을 중심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표되는 한류의 근간에 흐르는 ‘흥겨움’을 키워드로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의 문화유전자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1차는 지난 19~21일 2박 3일 동안 한국 문학을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하기 위해 교육받는 여러 나라 국적의 외국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16년에는 10대 문화유전자 가운데 흥과 곰삭음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총 3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물놀이와 탈춤으로 대표되는 ‘흥’과 김치, 된장, 안동식혜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곰삭음’에 대해 체험할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 교육생들을 대상으로는 ‘흥’이 중심을 이루었다면, 윤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소나 스토니브룩 대학(미국 국무부 지원 프로그램)은 곰삭음을 중심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한국인들 속에 흐르는 문화유전자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한국인의 멋과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는 것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류’의 새로운 동력을 전통문화에서 찾고, 이를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