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린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해산물 취급업소의 식품 보관 및 관리 등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24일 포항북부소방서 흥해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53분께 북구 송라면의 한 펜션에서 머물던 A모(56)씨 등 일가족 8명이 구토, 복통 증세를 보였다.전날인 23일 친척 결혼식에 참석한 후 친척들과 함께 영덕 강구시장에서 회를 먹고 펜션으로 돌아온 뒤 갑자기 극심한 복통 증세를 호소했다는 것.이들은 지역 병원 2곳으로 나눠져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B모(21‧여)씨 등 3명은 이날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18일 밤 9시께 울진의 한 호텔에 머물던 C모(66‧여)씨 등 11명이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여 울진의료원으로 이송, 치료 받았다.이들 중 경남에서 온 4명은 포항 북구의 한 식당에서 회를 먹고 이 같은 증상을 보였다.이처럼 봄철 식중독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회 취급업소인 시장과 음식점 등의 부주의가 드러나고 있다.봄철엔 일교차가 커 식중독을 일으키는 로타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등이 번식하기 쉬우며, 노로 바이러스의 경우 음식물로 전염이 되는데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이에 따라 회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에 대해서도 보관 및 관리에 대해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시민 윤모(54)씨는 “여름도 다가오는데 나까지 식중독에 걸릴까봐 뭔가를 먹기가 무섭다”며 “시장 상인들과 음식점 업주들은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회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물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관리하고 안일한 의식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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