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부터 국내 철강제품 시판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오는 6월에도 거의 모든 철강재 출고가격을 톤당 3~5만원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3월초부터 지금까지 열연강판은 t당 9만원, 냉연강판은 t당 16만원 오른데 이어 추가적으로 3.5~5.0% 정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열연강판 시중 유통가격은 t당 62만원, 냉연강판은 t당 90만원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철강재 판매업계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 중국산 철강재 가격 폭등 등이 맞물리면서 양사가 가격 인상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따라서 국내 군소 철강재 제조사들도 지속적으로 판매가격 인상을 할 계획이다.중국도 올 들어 계속 철강재의 가격 인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철강재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는 게 철강 메이저사들의 주장이다.최근 중국의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중국 대표 철강사인 바오산강철과 안산강철은 5월 열연강판 내수 판매 가격을 t당 55달러, 허베이강철은 t당 60달러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 같은 날 중국산 열연강판 수출가격은 t당 480달러, 냉연강판은 t당 50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주보다 t당 30~55달러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다음 달 열연강판 수출가격은 t당 510달러, 냉연강판은 t당 54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철강사의 한국으로의 수출계약 취소에 따른 공급부족사태도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국산 철강재를 구매하려는 수요처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철강업계에서는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철강재 가격 인상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한 관계자는 " 올해 들어 철강재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가격하락 폭이 컸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아직도 지난해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제조사들은 사실상 철강재 출고가격 인상을 결정해 놓고 수요처 및 중간도매업체들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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