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내 일부 시내버스 기사의 불친절이 지나쳐 친절 교육 강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최근 성모(27ㆍ여)씨는 출근을 위해 시내버스를 이용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겪었다.만원버스인 상태에서 잡을 곳이 없어 버스 앞부분에 서 있던 성씨에게 버스기사가 “야. 뒤로 가”라며 반말로 화를 냈다는 것.사람이 많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던 성씨는 불쾌한 기분을 눌러 참다가 승객들이 어느 정도 내리고 나서 뒤로 옮겼다.성씨는 “버스를 탈 때마다 종종 불친절한 버스기사를 보긴 했지만 이번엔 너무 기분이 나빠 중간에 내리고 싶을 정도였다”며 “말로만 시민의 발이라고 하지 말고 친절하게 대하면서 그런 말을 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이처럼 버스 기사의 불친절한 태도의 주된 원인은 도착 시간에 쫓기는 바쁜 상황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불친절 등으로 시에 접수된 시내버스 민원은 ▲2013년 170건 ▲2014년 228건 ▲2015년 134건으로, 이 중 행정처분 된 민원은 각각 155건, 173건, 67건이다.불친절을 겪은 승객이 포항시에 민원을 제기하면 경고, 주의 등을 주고 부당요금, 승차거부 등의 경우엔 10만~2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그러나 이러한 행정처분에도 불구하고 일부 버스기사들의 불친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고질적인 문제로 손꼽히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신안여객 노조 관계자는 "간혹 정말 기사들이 불친절한 경우도 있지만 민원의 70~80%는 경상도 특유의 억센 억양으로 인한 승객의 오해"라며 "예전과 달리 친절한 기사들이 많아졌고, 마인드도 많이 바뀌었다"고 해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매년 1~2회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교육 강화나 행정처분만으로 불친절을 근절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친절 기사를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지불하는 등 기사들을 독려하는 제도도 필요하다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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