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 코스와 관련, 10km 이상인 장거리는 해변을 끼고 달리는 반면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있는 5km 단거리에는 해변 대신 철강공단 주변을 돌게돼 코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오는 24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하는 해변마라톤대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포항시협의회가 주최하고 포항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며 코스는 하프마라톤(21.0975km), 로드레이스(10km), 건강달리기(5km) 3개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올해 총 8천 16명이 참가신청을 한 가운데 종목별 참가선수는 하프 755명, 10km 3천12명, 5km에는 절반 가량인 4천159명이 참여한다.하프마라톤과 10km 로드레이스 참가자들은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포항운하관, 송도해안도로,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거치는 코스로 운영된다.반면 5km 건강달리기는 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신형산교를 거쳐 현대제철 뒷길인 섬안큰다리를 거치게 되면서 해변을 보는 코스는 단 한 곳도 없다.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는 물론 친구, 연인과 함께 바다를 보며 건강 챙기기엔 나선 5km 건강달리기 참가자들은 사실상 바다는 구경도 하지 못한채 공단 주변만 돌아야 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참가자 절반 가량이 포항 해변을 보며 달릴 수 있는 것에 대해 대회명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몇년 전 대회만 하더라도 송도,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에 시작하는 코스로 운영돼 대회 이름과 걸맞게 모든 참가자들이 해변을 보며 달릴 수 있었다.하지만 인근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출발지 장소는 매년 옮겨져 왔다. 게다가 주차 문제, 화장실 등을 고려할 때 1만여명이 집결할 수 있는 곳으로는 현재 종합운동장이 적합하다는 것이 마라톤대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라톤대회 사무국 관계자는 "대부분 걷는 참가자들이 많은 5km 건강달리기와 달리기를 주로 하는 하프와 10km를 구분해 부상의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며 "그리고 5km 건강달리기는 경쟁 부문인 하프와 10km와 달리 비경쟁으로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