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보국(製鐵報國)의 정신을 살려 다시 위대한 포스코를 건설하자.”포스코는 현재 사상 최악의 성적에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다행히 올해 들어 중국발 철강가격 폭등으로 1/4분기 성적은 매우 양호하다.이는 외부적인 요인이지만 내부적인 요인은 아직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지난 2014년 3월 14일 취임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제철보국의 정신을 살려 다시 위대한 포스코를 건설하자”고 외쳤다.하지만 취임 1년 권 회장의 성적표는 사상 처음 적자란 치욕적인 성과를 냈다.물론 권오준 회장의 책임은 아니다.포스코의 작년 적자성적표는 전 세계를 뒤덮은 장기불황과 직전 회장의 무책임한 방영 경영 때문이라는 지적이다.하지만 올해로 취임 3년차인 권오준 회장의 경영 성과는 기대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이는 권오준 회장이 취임사에서 고 박태준 창업자의 제철보국 정신을 바탕으로 ‘POSCO the Great’ 건설을 역설하면서 포스코 패밀리들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포스코의 위기는 포항의 위기와 다름이 없기에 포스코의 위기극복을 도와 포항이 다시 희망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이에 따라 포스코의 위기극복 노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지난 2014년 3월 14일 제8대 포스코 권오준 회장 취임을 계기로 포스코는 미래 성장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POSCO the Great`라는 비전을 새롭게 선포했다.철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육성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 임직원들이 다짐했다.포스코는 `POSCO the Great`라는 비전 아래 좋은 제품과 서비스, 기업 시민의식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이윤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여 인류 사회의 공존과 번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권 회장 취임 당시 포스코는 정말 ‘위기’였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 전 세계에 불어닥친 불황과 전임 정준양 회장의 방만한 부실경영으로 포스코는 사상 최악의 어려움에 빠져들었다.이에 굴하지 않고 권 회장은 포스코를 다시 세우기로 작정하고, 임직원들의 마음 가짐을 다잡기로 했다. 지난 2년간 부실 계열사 및 비핵심 자산을 과감히 도려냈다. 하지만 포스코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오늘도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쓸모없는 사업정리에 발 벗고 나섰다. 이런 노력 덕에 금방 성과가 나타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갑작스러운 강풍이 불었다. 검찰 수사였다. 직전 회장이었던 정준양 7대 회장 시절 진행됐던 일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약해진 뿌리는 다시금 흔들리기 시작했다.권 회장으로서는 충격이었다.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누군가는 해야만 했다. 결국 권 회장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7월 권 회장은 고강도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았다. 기존의 구조조정안보다 더욱 강도를 높였다. 뿌리인 철강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이나 자회사를 모두 도려내기로 했다.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포스코특수강·포스화인·포스하이메탈·포뉴텍 등 40개가 넘는 계열사를 정리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올해도 각각 35개사를 추가로 정리할 것을 예고했다.◆ 끊임 없는 권오준號의 개혁 권 회장은 2016년 3월 14일 기준 3년 임기의 1년을 남겨둔 시점이다. 사실 지난 2년간 권오준호(號)의 항해는 순탄치 않았다. 군살 빼기와 본업에서 경쟁력 강화로 절반의 성과를 거뒀지만 실적의 근본적 개선을 향한 길은 아직도 멀다는 평가다.2014년 초 포스코의 최대 과제는 방만한 사업을 재편하고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개선하는 게 핵심이었다. 권 회장은 그룹 회장에 오른 직후 ‘포스코 재건’을 취임 일성으로 외치며 전임 회장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비대해진 포스코의 몸집을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비핵심 사업과 계열사를 정리했고 비핵심 자산은 거침없이 내다 팔았다. 이를 통해 권 회장은 2015년에만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개선 효과로 2조1천억원을 확보하며 그룹의 내실을 다졌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인 78.4%로 낮아졌다. 포스코 부채비율(19.3%)도 포항제철소 가동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낮다. 권 회장은 올해도 구조조정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수익성 관점에서 숨어 있는 잠재 부실까지도 제거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며 “사업 구조, 비용 구조, 수익 구조, 의식구조 등 ‘구조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그룹 전체 임원 숫자를 30% 줄이며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포스코의 상무급 이상 임원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3월 80명(사외이사 7명 제외)에서 올해 3월에는 73명으로 8.75% 줄었다.그는 취임 당시 전형적인 이공계 최고경영자(CEO)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반대로 과감한 개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1950년 경북 영주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를 나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박사학위를 땄고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오직 기술 연구의 외길을 걸었다. 그래서 그의 회장 선임을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더러 있었다. 이는 경영인이라기보다는 기술자에 가깝기 때문이다.하지만 권 회장은 취임 이후 과감한 경영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 철강 본연의 경쟁력과 거리가 있다면 사업이든, 조직이든 가리지 않고 개혁의 칼을 들었다. 목적은 단 하나, 포스코를 원래의 포스코로 만들겠다는 신념이었다.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미 포스코는 ‘창사 이후 최대 위기’라는 진단이 내려진 상태였다. 20%를 넘어섰던 포스코의 영업 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고 연결 영업이익은 2010년 5조5천억원을 꼭짓점으로 매년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첫 작자라는 오점을 포스코 역사에 기록케 됐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는 취임 직후 인력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6개 조직 부문을 4개 본부로 축소하고 마케팅과 생산 분야 외의 기획·구매 등과 같은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 임원의 수를 절반 이상 줄였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이었다. 전문 임원 제도를 도입해 조직 분위기를 성과 위주로 전환했다.권 회장은 기존 기획재무·기술·성장투자·탄소강사업·스테인리스사업·경영지원 등 6개 부문을 철강생산·철강사업·기술투자·경영지원 등 4개 본부제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권오준호`의 `POSCO the Great` 건설이란 개혁은 계속되고 있다.IMF때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포항시민들은 포스코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쏠려 있다.  포스코의 위기는 포항의 위기이기 때문에  53만 포항시민은 포스코의 위기극북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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