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관련 대출을 취급하는 업체가 매일 1~2개씩 생길 정도다. 20~30대를 중심으로 P2P대출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P2P대출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으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다. 8~11%의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단기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나 은행 문턱이 높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P2P대출업체는 현재 1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6개에 불과했던 P2P대출업체는 지난해 집중적으로 늘었다. P2P대출업체 `인펀드인`의 관계자는 "최근 P2P업체가 하루에 한두 개씩 생겨날 정도라 정확한 업체 수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P2P대출의 주요 투자자는 20~30대다. `빌리`의 경우 투자자 3천519명 중 30대가 48.8%로 가장 많고 20대도 23.4%에 달한다. 전체 투자자 10명 중 7명은 20~30대인 셈이다. P2P대출 투자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면서 젊은층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P2P대출과 관련한 법이 아직까지 없어 투자자 보호가 되지 않는 점은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야한다. P2P대출업체 대부분이 대부업으로 등록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만약 대출자가 부도가 날 경우 투자금을 잃을 수 있다. 한 P2P대출업체 관계자는 "15% 이상의 과도한 수익율을 강조하는 업체는 사기일 수 있으니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은 P2P대출업체에 손을 내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P2P대출업체 `비욘드플랫폼서비스`와 중금리대출 `30CUT-NH론`(가칭)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어니스트펀드`와 `펀다`에 투자ㆍ협업하며 대출상품 등을 구상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