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은 16년 만에 여소야대, 더불어민주당의 제1당 승리, 20년 만에 제3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지역주의 완화 등 숱한 화제를 낳았다.이 가운데 중 관심을 끄는 결과가 더 있다. 대구 수성(갑) 김부겸 당선자의 득표 기록이다.김 당선자는 20대 총선에서 득표수 84,911표, 득표율 62.30%로 당선의 결실을 맺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의 당선자 전체 110명 중 득표수 1위, 득표율 2위(1위 김경수 62.38%), 차점자와의 격차 1위(33,536표차)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구는 정통 야당 출신 당선자가 배출된 것은 31년, 소선구제하에서는 45년 만에 나올 만큼 야당의 대표적 불모지였다. 또한 김 당선자의 상대가 새누리당의 대권 주자인 김문수 후보였음을 감안하면 그의 득표 기록은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무엇보다 수성(갑)의 68.2%라는 투표율이 전국 평균인 58.0%보다 월등히 높고, 253개 전체 선거구 중 전남 순천(68.8%)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지역 주민이 함께 쓴 역사라는 것이 더 중요한 대목”이라며, “이는 시민들께서 오랜 세월 지역을 독점해왔던 정치세력에게 준엄한 경고와 함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신 것으로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