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대 총선의 최대 쟁점 중 하나는 경제였다.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한국판 통화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민주화’를 시종 주장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약속한 일자리 창출 규모만 해도 새누리당은 545만개, 더민주 270만개, 국민의당 85만개, 정의당이 198만개에 이른다.여야가 내놓은 경제·복지 공약을 모두 이행하려면 추가로 최근 5년간 증가한 나랏빚과 맞먹는 200조원 이상의 혈세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각 정당이 내뱉은 공약들이 과연 실현 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것인지 국민은 알 도리가 없다. 선거기간 내내 새누리당은 ‘야당이 승리하면 나라가 결딴난다’고 했고, 더민주는 ‘8년간의 배신의 경제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당은 ‘거대 양당 철밥통을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4․13 총선이후 경제계는 20대 국회가 민생 안정과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20대 국회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경제살리기를 위한 개혁입법 처리에 모든 것을 걸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침체를 감안해 부양책과 규제완화가 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경련도 논평을 내고 “각 당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화합과 상생의 정치로 민생 안정과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한국무역협회도 20대 국회에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데 힘써 주길 바란다"며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협력의 정치를 통해 선진국으로의 도약과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앞당겨달라"고 주문했다. 여야는 이제 어떻게 할 건가. 지금 이 나라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려했던 저성장의 고착화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3.2%보다 무려 0.5%포인트 낮은 것이다. 경제성장이 맥을 못 추는 건 한국은행이 이미 기정사실화했다. 더 큰 걱정은 수출을 비롯 고용·소득·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최대 강점인 수출이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2월 청년실업률이 12.5%로 사상 최악이다. 그러나 일자리의 기초인 기업은 투자는 커녕 수익과 유보금을 쌓아두는 데 몰두하고 있다. 소득과 소비는 미미한 증가에 그치고 있으나 가계부채는 연신 기록 경신중이다.지금 우리는 참으로 중차대한 역사적 전환점에 놓였다. 우리의 정치권이 개별적으로는 누구만 못하지 않는데 정당별 기 싸움에 급급한 것을 보면 아직도 소아병적이라는 감을 지울 수 없다. 한마디로 정치인들이 너무 겉치례에 치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속 다르고 겉 다를 위세 론에 치우치고 있는 것이다.백여년전 국제정세에 어두워 간악한 일제침략을 받았고 아품을 딛고 일어선 마당에 우리는 과거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키 위해 고도의 정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글로벌시장은 넓고 커서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모두 유용한 시장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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