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문경지역의 유일한 농요단체인 모전들소리보존회(회장 김제수)가 `문경시 모전동`이라고 쓰인 깃발을 앞세우고 강원도 횡성 회다지소리축제에서 당당히 초청공연을 펼쳐 큰 인기를 누렸다.강원도 횡성 회다지소리축제는 우리나라의 전통 장례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킨 전국에서 몇 안되는 유명한 축제이다.횡성 회다지소리보존회(보유자 양재학)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공연은 축제 관계자를 비롯해 관광객 500여 명 앞에서 문경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한껏 뽐냈다.또한 이번공연에서 문경지역 보리타작소리도 처음으로 시연됐으며 도리깨질 장단에 부르는 금명효 선소리꾼의 `타작소리`는 관중들과 공연단의 구분 없이 함께 어울려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등 공연장을 가슴 뭉클한 절정의 분위기로 이끌어 냈다.모전들소리 총 11마당 18가지 소리 전 바탕을 모두 선보인 이날 공연은 축제 특성상 다른 공연자들이 전통 상복을 입고 문경의 소리에 맞춰 관중들과 춤을 추어 공연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양재학 횡성회다지소리 보유자는 “문경지역에서 전통 농요가 있다는 것을 자주 들었다. 앞으로는 문경지역의 상여소리도 재현해 다시 만나자”라고 염원했다.김제수 모전들소리보존회장은 “오늘 공연으로 강원도지역 큰 축제에 벌써 4번째 초청공연을 한다. 앞으로 우리지역 민속예술을 더욱 발전, 전승ㆍ보존해 다시 오겠다”라고 말했다.문경 모전들소리보존회는 약 55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강원도 횡성을 시작으로 전국 유명한 축제 및 대회에 참여해 문경지역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