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대표 특급호텔인 필로스호텔이 조만간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필로스호텔을 운영 중인 (주)버티비전(대표 안필호)은 포항의 필로스호텔을 매각하기로 하고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특정업체와 얼마 전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필로스호텔을 구매한 업체가 포항의 한 업체에 조경을 부탁했으며 이 사실을 안 대부분의 직원들도 회사를 떠난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호텔을 운영했던 버티비전 관계자들도 얼마 전 포항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와관련 회계법인 담당자는 “필로스 호텔은 특정 업체와 얼마 전 계약을 완료한 것이 맞다. 단 18일이 잔금 마감일이었지만 오후 6시까지 입금이 안 돼 일단 계약이 파기된 상황이라며 정확한 매각금액은 공개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또한, "버티비전측은 잔금과 상관없이 계약업체에 잔금 납입기간을 연장해줄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며 그 외에도 여러업체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어 금액만 맞는다면 다른 업체와 계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호텔관계자는 “아직은 진행되는 것이 없으며 호텔 매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현재 필로스 호텔의 감정가는 200억원 정도로 130여개의 객실과 연회장, 뷔페식당, 웨딩홀 등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개관한 베스트웨스턴호텔개관 이후 손님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992년 특2급의 시그너스호텔이었던 필로스 호텔은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5년 5월 경매를 통해 66억 원에 낙찰돼 주인이 바뀌었다.이후 그랜드M으로 이름을 바꾸고 난 뒤에도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7년 7월 최종부도 처리됐고 수차례의 공매가 유찰되면서 감정가·168억원의 1/3수준인 66억5천만 원에 (주)버티비전에 최종 낙찰돼 지금까지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한편, 필로스의 운영자인 (주)버티비전은 포항 필로스호텔과 함께 포천필로스CC, 서울 리버사이드호텔, 세종문화회관 웨딩홀 등을 운영 중인 중견기업이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