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북 동해안 지역은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으로 인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포항 청하면의 경우 오전6시47분쯤에는 순간 풍속 33.7m/s를 기록하기도 했다.오후 4시 현재 경북도가 집계한 시설물 피해는 총 400여 건이다.포항지역은 순간 풍속 오전 7시쯤 17m/s의 돌풍에 효자동의 대형 골프연습장 철근구조물이 붕괴돼 10억 여원의 피해와 함께 포스코와 효자 간 화물열차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해도동에서는 증축 공사현장에서 샌드위치 판넬이 카센터를 덮쳐 승용차 2대와 소형 승합차 1대 등 차량 3대가 파손됐다.또, 장성동의 한 아파트는 강풍으로 창문 수십장이 파손됐고 한 아파트 공사장의 임시가설패널이 부서지면서 경찰이 4차선대로를 오가는 차량을 30여 분간 통제하기도 했다.농촌지역의 피해도 잇달았다.흥해와 죽장, 연일 등의 농가 비닐하우스 29개동이 전파됐고 3개동이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염소축사 1개동이 반파됐다.이외에도 각종 시설물의 입간판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 채 뽑히는 등 80여건의 피해가 접수 됐다.다른 지역에서도 피해는 계속됐다.구미에서는 주택 6채가 일부 파손됐고 고령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10.8m/s의 강풍에 비닐하우스 250여동이 파손되면서 공무원 200여명이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이외에도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의 한 자동차 공장의 철근구조물이 공장 앞 도로로 넘어져 3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성주에서는 참외 비닐하우스 1500여개 동의 비닐이 강풍에 날아갔으며 고령대가야 교육원의 지붕이 부서지는 등 대구 경북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커지자 지자체들도 긴급 복구지원에 나섰다.경상북도는 재난 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포항시는 부시장을 중심으로 긴급대책본부를 꾸려 굴삭기와 덤프트럭 크레인 등 장비와 공무원 350명, 주민150 등 500여명의 인력을 재해 현장에 투입했다.강풍에 뱃길도 막혔다.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포항-울릉간 여객선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 동빈내항 등 경북동해안의 항포구에는 어선들이 피항해 바람이 잦아들기만 기다리고 있다.한편, 기상청은 대구를 비롯한 경북 동해안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17일 밤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고 울릉도·독도는 18일 오후까지 이어지겠다며 축대와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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