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야(17·포항권투체육관) 선수가 신인왕 MVP 후보로 거론되던 선수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호야 선수는 지난 16일 제2회 KBF 프로복싱 전국신인왕전 슈퍼밴텀급(55.34㎏) 준결승전에서 황태인(29.서울대한 권투) 선수에게 3R KO승을 거두며 대구 경북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최용수 복귀전 오픈카드로 벌어진 이번 시합에서 김호야는 인파이터 강타자 황태인을 맞아 1, 2R는 아웃복싱을 구사하다 2R 후반부터 힘이 빠진 상대를 보자 난타전을 벌였다.3R 초반에 터진 김호야의 강타에 황태인이 1차 다운을 당했으며 힘겹게 일어난 황태인은 곧바로 특기인 양 훅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김호야의 폭풍 연타와 송곳 같은 레프트보디를 허용해 그대로 캔버스에 녹다운 되고 말았다.이날 승리로 프로에서 6전 3승(1KO)을 거둔 김호야는 포항해양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약골이어서 거의 매일 학교폭력 당하는 한을 풀기위해 복싱을 시작했다. 2년 후인 지난 2014년 고등학교 1학년 재학 당시 경북도민체전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기량을 인정받고 그 해 10월 프로테스트에 합격하면서 전문 선수가 됐다.김호야 선수는 "이젠 맞는 것보다 체중 감량이 힘들지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재미있는 것이 복싱이고, 땀 흘린 만큼 인정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복싱이라 세계챔피언을 지낸 체육관선배 백종권, 권혁의 뒤를 잇는 위대한 챔피언 꿈을 이루기위해 계속 열심히 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인왕 결승전은 오는 29일 충남 예산군에서 펼쳐진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