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관현악법과 강렬한 피아니즘을 한 무대에서 느낄 수 있다.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2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옛 대구시민회관)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찬란한 색채감을 뽐내며 관현악의 진수를 선보인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대표작 `셰에라자드`가 생동감 있게 되살아난다. 그리고 강렬한 도입부가 인상적인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파일마이어가 협연한다. `셰에라자드`는 제1악장은 전주곡, 제2악장은 이야기, 제3악장은 몽상, 제4악장은 동방의 축제와 춤, 바그다드 사육제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곡은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고 위풍당당한 왕 샤리야르와 사랑스럽고 온화한 왕비 셰에라자드를 나타내는 커다란 두 주제가 서로 긴밀히 연관돼 있다.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가 적재적소에서 활약함으로써 등장인물의 개성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만끽하기에 좋은 작품이다.이날 전반부는 노르웨이 국민음악의 기틀을 다진 작곡가 그리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을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파일마이어의 연주로 감상한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노르웨이 민요풍의 청순한 선율, 신선한 화성, 절묘한 리듬 등 소재가 탁월하고 특히 작곡 당시 그의 행복감이 반영된 듯 생기발랄한 정열이 넘친다.그리그 자신이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피아노의 성능과 기교가 충분히 발휘된 동시에 자유분방하면서도 다채로운 아름다움이 표현돼 있다.
이 곡을 연주하게 될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파일마이어는 오스트리아 외교부 선정 아티스트로 대구시향과의 이번 공연이 그의 한국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국내 클래식 음악팬들과 첫 만남을 앞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파이마이어는 "대구는 한국에서도 클래식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라고 들었다"며 "이곳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를 비롯해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갖게 돼 영광이며 성공적인 무대로 뜨거운 관심에 보답해 드리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시향 제424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이며 공연 전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s://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다. 문의 : 053-250-1475.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